강경화 장관,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회의서 K-방역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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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회의서 K-방역 소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9.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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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선도국으로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외교방향 제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9월 8일 루마니아 외교부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 연설자로 나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전략과 외교 정책을 소개했다. (사진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9월 8일 루마니아 외교부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 연설자로 나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전략과 외교 정책을 소개했다. (사진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9월 8일(한국시간) 루마니아 외교부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 연설자로 나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전략과 외교 정책을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세계 92개국에 주재하는 루마니아 대사 및 총영사와 출장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 장관은 연설에서 우리나라의 현재 확진자 추이 등을 소개하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했으나 우리의 3T(검사·추적·치료) 역량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증가세 완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하면서, 3T 전략의 바탕에는 개방성, 투명성, 시민들의 참여와 혁신성이라는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장관은 “지난 수십 년간 국제평화와 번영의 근간이 됐던 다자주의의 위기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9월 8일 루마니아 외교부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 연설자로 나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전략과 외교 정책을 소개했다. (사진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9월 8일 루마니아 외교부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 연설자로 나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전략과 외교 정책을 소개했다. (사진 외교부)

특히 현재의 글로벌 환경에서 한국은 ▲역동적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개방성, 투명성 등의 가치들에 대한 신뢰 ▲이러한 가치들에 기반을 둔 전방위적 협력 확대 ▲평화 및 공동번영 추구 ▲다자주의 강화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외교 전망’ 등에 대한 질문 등이 나왔으며 이에 강 장관은 “당분간 비대면외교 및 전통적인 대면외교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혼재된 외교 방식이 지속될 것이나, 비대면외교가 대면외교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국가 간 최소한의 필수적인 인적 교류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장관과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은 특별세션 직전 통화를 갖고 ▲양국 수교 30주년 계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 ▲코로나19 대응 협력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등에 관해 협의했다.

통화에서 양 장관은 양국이 수교 이래 3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오고 있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품 관련 양국 간 협력이 새로이 이루어져 양국관계가 더욱 긴밀해진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우레스쿠 장관은 “한국이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아시아 내 유일한 국가”라며 “루마니아는 한국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루마니아 교통 기반시설·원전사업 참여 등을 통한 투자가 보다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가 간 긴밀한 경제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의 강화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 후보에 대한 루마니아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화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 대해 “우리 외교장관이 다른 나라의 재외공관장회의에 초청받아 참석·연설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며 “동유럽 주요 EU 회원국 중 하나인 루마니아의 고위급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설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외교환경에서 루마니아와의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한-EU 차원의 미래지향적 외교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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