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시대 변화에 따른 정관 개정 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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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 시대 변화에 따른 정관 개정 작업 돌입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9.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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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로펌 2곳 무료 법률지원 서비스 받아 법률 검토

8월 3일부터 10일까지 비대면 공청회 통해 한인들 의견도 취합

로스엔젤레스한인회(회장 로라 전, LA한인회)는 다가올 35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지적 받아온 정관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9월 2일 밝혔다.

그동안 LA한인회는 현재 정관 중에 적지 않은 조항이 캘리포니아주 비영리단체법과 맞지 않아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LA한인회는 대형 로펌들에 법률자문을 구했고, 이 중 로펌 2곳이 프로보노(변호사를 선임할 여유가 없는 개인 또는 단체에 무보수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로 법률 검토를 해주기로 약속했다.

한인회는 지난 8월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비대면 공청회를 통해 한인들의 의견을 접수했으며, 접수된 의견과 로펌 2곳에서 보내온 법률 검토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관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인회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공통된 목소리는 한인회가 이제 시대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특히 한인사회를 아우르고 미국 주류사회에 한인공동체를 대표해야 하는 한인회장에 대한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어 소통이 불편한 한인 2세와 3세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인사회가 로스엔젤레스 시 정부와 카운티 정부는 물론 주 정부 등과 긴밀히 소통해야 하는 만큼 한인회장은 원활한 이중언어 구사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사심없이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을 한인회장으로 선출할 수 있어야 한다” 등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검토를 맡은 두 로펌은 현 정관 규정 중 비영리단체에 관한 주법에 부합하지 않거나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조항들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 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비영리단체로 꼽히는 유태인 커뮤니티 단체들의 정관들을 비교 검토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인회 관계자는 “12월 중으로 예상되는 차기 한인회장 선출에 앞서 적법하고 합리적이며 시대에 부합하는 새 정관 개정안을 작성해 이사회 전원회의를 통해 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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