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피지 태양광 사업'에 GCF서 500만불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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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피지 태양광 사업'에 GCF서 500만불 유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8.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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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소 구축하는 사업 첫 단계에 GCF 재원 500만불 유치

직접 개발한 총 2,000만불 규모 기후변화 사업 신호탄 의미
코이카가 추진 중인 ‘피지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사업’ 일러스트 조감도 (자료 코이카)
코이카가 추진 중인 ‘피지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사업’ 일러스트 조감도 (자료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코이카)이 현재 피지에서 진행 중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태양광 발전 및 농업활동 지원 사업’이 녹색기후기금(GCF)의 지원을 받게 됐다.

‘녹색기후기금’이란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금융기구다.

녹색기후기금은 8월 19일 열린 26차 이사회에서 코이카가 피지개발은행(FDB, Fiji Development Bank)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피지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첫 단계인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에 500만 달러의 기금 지원을 승인했다.

코이카의 이번 사례는 한국 정부가 민관협력 기반으로 직접 사업 개발에 참여해 GCF 재원을 유치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남태평양의 도서국가 피지는 2018년 기후위험지수(CRI, Climate Risk Index) 상위 10개국 안에 포함될 만큼, 기후변화로 국토 전체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극심해지는 가뭄, 홍수, 태풍 등의 기후변화 영향으로 식량안보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피지 정부는 2035년까지 국가 생산 에너지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코이카는 피지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기술협력을 통해 ‘피지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발굴해왔다.

해당 사업은 피지 오발라우섬에서 추진되며 ▲태양광발전소 건립 및 관리역량 강화 ▲발전소 부지 내 농업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지원 등 총 2단계로 구성돼 있다.

사업 전체 예산은 2,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900만 달러는 GCF로부터 유치하고, 800만불은 코이카의 무상공여, 100만불은 공동이행기구인 피지개발은행의 공동출자, 그 밖에는 민간 지분투자 등으로 조성된다.

코이카는 이번에 GCF를 통해 유치한 1단계 사업에 대한 500만불 외에도 추후 2단계 사업(농업생산성 강화 및 기술지원)에 대한 제안과 승인을 거쳐 400만불을 추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연간 약 9만tCO2eq 저감효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지원을 통한 안정적 전력 공급 ▲농업생산성 향상 지원을 통한 식량안보 확보 및 농촌지역 소득향상 ▲태양광 운영 및 농업 역량강화 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후변화는 전세계가 힘을 모아 대응하고 해결해야만 하는 필수과제”라며 “앞으로 코이카는 GCF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다양한 녹색․기후환경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그린 뉴딜을 앞당겨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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