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21명 대한민국 국적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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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21명 대한민국 국적 취득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8.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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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오전 법무부서 국적증서 수여식

추미애 법무부장관 “이번 국적증서를 수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가교”

법무부(장관 추미애)는 8월 12일 오전 법무부 대강당에서 일제강점기에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박찬익, 강기운 선생 등 독립유공자 12명의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국적증서를 받은 후손은 모두 21명(중국 14, 러시아 2, 카자흐스탄 4, 쿠바 1)이다. 이들은 국적법 제7조에 따라 직계존속이 독립 유공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음에 따라 특별귀화허가를 받아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대상자가 됐다.

법무부는 지난 2006년 이래 모두 14회에 걸쳐 총 36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법무부는 이번 행사 개최 취지에 대해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여 그간의 삶을 위로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새 출발을 기념하자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김원웅 광복회 회장, 보훈처 공훈관리과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축사 및 축하 영상 시청(축하연주 포함) ▲국민선서 및 국적증서 수여, 소감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와도 같다”며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재난과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며, 미래를 준비하고 창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며, 보훈처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받아 한국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이 조국에 품에 안기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며, 외세에 의해 분단된 조국을 우리 민족이 자주적 역량을 모아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하나되고 당당한 나라’를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얘기했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광복 후 7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선조들의 나라를 선택해 오늘 이 자리에서 국적증서를 받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보훈처에서도 후손들의 대한민국 정착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내용의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유공자 김성일 선생의 손자 연예인 김지석 씨 ▲홍찬식 선생의 딸 뮤지컬 배우 겸 방송인 홍지민 씨 ▲김순오 선생의 외증손 영화배우 한수연 씨가 국적증서를 받는 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에서 뿌리내리고 당당히 살아가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오기도 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두닝우 씨가 시대적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 연주한 “아리랑 판타지” 영상을 함께 시청하기도 했다.

두닝우 씨는 운암 김성숙 선생과 부인 두쥔후이 여사의 손자이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약산 김원봉 선생과 함께 조선의용대와 의열단을 조직하고,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항일독립지사이며, 그 부인 두쥔후이 여사는 201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두닝우 씨는 줄리아드 음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광조우 광주성해음악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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