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5차 전국인구로 본 조선족인구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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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제5차 전국인구로 본 조선족인구실태
  • 료녕조선문보
  • 승인 200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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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인구조사판공실과 국가통계국 인구 및 사회과학기술통계사가 공동으로 펴낸 "중국 2000년 인구조사자료"(상, 중, 하책)이 중국통계출판사에서 지난해 8월에 출판되면서 2년동안 학수고대해왔던 2000년 조선족인구의 모습이 밝혀졌다. 1996년부터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인구가 마이너스성장을 거듭하면서 조선족학계는 1990년 제4차 인구통계이후 조선족인구의 추이에 대해 신경을 섰다.

그러나 연변조선족자치주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대다수 조선족인구에 대한 공식통계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족인구의 추이를 중국조선족인구에 적용시키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때문에 이번에 발표된 인구통계자료는 조선족인구연구를 위한 너무도 귀중한 자료로 된다.

우선 무엇보다 가장 궁금했던 2000년의 조선족총인구는 10년전보다 481명이 증가된 192만 38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조선족인구가 마이너스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조선족총인구수가 꼭 줄어들었다고 생각해왔던 우리들에게는 당연히 기쁜 소식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년령별 인구집계를 살펴보면 궁금증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례를 들어 10년전에통계되였던 10세대의 인구가 10년이 지나 20세대로 다시 통계됐을 때 병이나 사고로 죽는 사람들이 생길수 있어 10년전보다 줄어드는 것은 상식적으로 리해되나 만약 그 수자가 많이 늘어난다고 하면 인간을 복제하지 않은이상 리해할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2000년 통계에서는 10세, 13세, 15세, 16세, 18세, 30세, 38세, 40세, 44세, 46세, 51세, 54세 군체에서 도합 2만 5794명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것이 통계상의 오차라고 한다면 사실상 조선족총인구는 189만 8048명이하여야 한다.
2000년 인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조선족인구가 계속 집거지역에서 잡거지역으로 이동하고있는 추세이다. 그것은 농촌인구의 도시진출이 계속되고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년전에 비해 길림성, 흑룡강성, 내몽골의 조선족인구가 각각 3만 7879명, 6만5633명과 314명이 감소된 반면 기타 성, 시의 조선족인구는 모두 증가되였다.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이 산동성인데 10년전에 비해 2만 4433명이 증가되였다. 조선족농업인구가 가장 많은 길림성과 흑룡강성 그리고 내몽골은 조선족인구가 줄었지만 료녕성의 인구가 증가된 것은 대련과 심양 등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도시의 조선족인구가 폭증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000년 인구통계에 나타난 도시와 농촌(향, 진)거주 조선족인구는 도표3과 같다.

조선족의 도시 거주인구는 88만 2308명으로서 전체인구의 45.8%를 차지하고 향, 진인구는 104만 1534명으로서 전체 인구의 54.2%를 차지해 아직도 농촌인구가 절반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20세에서 59세까지 로동에 참가할수 있는 년령층의 46%가 도시에 집중되여 반면 60세이상 년령층의 74.8%는 농촌에 거주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선족농촌도 점차 로인들이 지키는 농촌으로 변하고있음을 말해준다.

2000년 인구통계자료에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조선족의 교육수준과 문화수준 부분이다. 조선족의 문맹이구는 전체인구의 2.7%인 5만 1293명으로서 중국 전체의 문맹률 7.7%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대신 전문대학이상 문화수준도달자의 비교에서 조선족은 8.5%인 15만 8937명으로 중국 전체의 3.8%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조선족의 낮은 출생률이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출생된 조선족영아수는 도합 13만 6585명인데 10년전(1981-1990)의 32만 9207명에 비해 60%가 줄어든 실정이다. 조선족출생아의 급격한 감소현상에 관한 연구는 90년대
중반부터 상당한 분량의 론문들이 발표되여 감소원이의 분석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이 제시되여 았다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인구감소상황은 도표5와 같다.

연변조선족인구의 기하급수적 감소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자치주정부는 2000년과 2002년에 "연변조선족인구 마이너스성장문제 대책회의"를 2차례에 걸쳐 개최하였다. 일부 인구학자들은 조선족인구현상을 "인구현대화"로 높이 평가했으나 회의참석자들은 그러한 분석을 뒤엎고 "인구의 기형적인 감소"라는 결론에 인식을 같이했다. 그번 회의에서는 인구가소 해법을 위한 특별과제를 설립함으로써 조선족인구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조선족인구의 감소문제는 국가차원이 특별정책을 제정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조선족공동체가 직면한 사회, 경제, 교육, 가치관 등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풀어나가야 해결될수 있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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