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되면 남북미 관계 발전 빨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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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되면 남북미 관계 발전 빨라질 것”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8.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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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美 연방하원의원, 미주민주참여포럼 주최 코리아 평화포럼 강연서 밝혀

한반도 정책에 한국인들의 목소리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리아 평화포럼’ 네 번째 순서로, 앤디 김(민주·뉴저지3)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강연이 8월 7일(미국시간) 열렸다. (사진 KAPAC)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리아 평화포럼’ 네 번째 순서로, 앤디 김(민주·뉴저지3)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강연이 8월 7일(미국시간) 열렸다. 강연 포스터 (사진 KAPAC)

미국 지역 최대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최광철)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리아 평화포럼’ 네 번째 순서로, 앤디 김(민주·뉴저지3)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강연이 8월 7일(미국시간) 열렸다.

온라인 화상 채팅 플랫폼 줌(ZOOM)과 내일신문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강연에는 800여 명 청중이 함께 했다.

최광철 KAPAC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송영길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더불어민주당), 장원삼 뉴욕총영사 그리고 최근 공식 후보로 확정된 한국계 메를린 스트릭랜드 워싱턴 10지구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후보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어 앤디 김 의원의 강연이 시작됐다.

앤디 김 의원은 유일한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으로 “한반도 관련 이슈에 대해 많은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한미관계 북미관계에서 한국인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음에 안타깝다”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매우 강력하고 과감한 한반도 평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반도 정책의 진전과 함께 한미관계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바이든 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그는 외교 정책에 뛰어난 경험을 갖춘 외교를 가장 많이 아는 선출직 공직자 가운데 한 명이다. 당선될 경우에 외교 전문가들로 구성된 뛰어난 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은 장기판의 말이 아니고,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한국이 북한,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가 아니라 한미관계는 그것 자체의 목적과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과거 미국과 전쟁을 했으나 현재 미국의 경제 군사 협력자가 된 베트남 모델과 남북미 경제동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변수가 있고 갈 길이 멀지만 더 많은 노력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점에서 실패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정치적 극장의 공연 무대로 한반도 문제를 바라봤고, 한국과의 전략적 동맹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하노이 2차 북미회담에 대해서도 “투명성이 부족한 가운데 당사자인 한국과의 상의와 협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정상회담은 산꼭대기'라는 말을 했다”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선 많은 나라가 함께 산더미 같은 일을 공동으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게 (회담이 성사된다고) 전망하지 않는다”며 “만약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실질적이고 진정한 합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북한 문제는 굉장히 뒤로 밀렸다”고 진단하며, 남북미 화해협력을 바라지 않은 듯한 미국과 한국의 극우 네오콘적 활동에 대한 질문에서는 “미 연방의원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임할 것이며 냉전시대의 대결적인 사고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강연 말미 김 의원은 “한반도 문제는 한국, 북한, 미국에만 국한된 게 아닌 글로벌 이슈"라면서 "양자간의 대화보다는 한반도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한 다자간의 대화가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하며 “주한미군은 한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미국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강연을 마치며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한국과 더불어 기존의 안보 경제협력 외에도 코로나 백신개발 등에 있어서 더 큰 동맹 관계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미 정계에서 한국인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도록 KAPAC 등의 역할이 중요하고 많은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20년 만에 배출된 한국계 미 연방하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은 아프카니스탄 주둔군 사령관들의 전략 자문가 역할을 맡은 바 있으며 국방부, 국무부, USAID, 미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등을 거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근무한 외교 국방관련 전문가로서,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과도 인연을 맺었다.

KAPAC은 지난 7월 17일부터 한미 양국 의회의 외교안보 전문가 의원들을 초청해 온라인으로 '2020 코리아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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