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전, 신안보물선의 침몰’ 온라인 전시, 다음갤러리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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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전, 신안보물선의 침몰’ 온라인 전시, 다음갤러리서 개막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8.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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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년 고려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중세 무역선

관련 유물 사진 80여점, 영상 2편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목포)에 전시된 신안보물선(신안선) 모형 (사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목포)에 전시된 신안보물선(신안선) 모형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심영섭)는 포털사이트 다음(DAUM) 갤러리(https://gallery.v.daum.net/p/premium/shinanshipwreck)에서 ‘700년 전, 신안보물선의 침몰’ 온라인 전시를 8월 4일 오후 6시부터 공개한다. 

신안선은 국내 최대 규모(길이 약 30m)의 난파선이다. 중세 무역선으로 1323년경 중국에서 일본을 향해 출항했지만 고려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고, 이후 1975년 신안 섬마을 어부가 중국도자기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발견 당시 해저 20m지점에서는 도자기와 각종 공예품 약 27,000점, 중국동전 28톤 등이 발굴됐다. 

신안해저유물은 그동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목포)과 국립중앙박물관(서울), 국립광주박물관(광주) 등 주요 소장처에서 여러 차례 소개돼 왔다. 하지만 거대한 신안보물선과 그 안에 실렸던 대표적인 유물들을 한데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다음갤러리 온라인 전시 ‘700년 전, 신안보물선의 침몰’에서는 신안선 관련 유물 사진 80여점, 만화동영상과 기록영화(다큐멘터리) 등 영상 2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좌) 신안선의 목적지와 항해시기가 기록된 화물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우) 일본 가마쿠라시대 선상 놀이도구인 주사위와 장기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좌) 신안선의 목적지와 항해시기가 기록된 화물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우) 일본 가마쿠라시대 선상 놀이도구인 주사위와 장기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중세 동아시아 사람들의 바닷길 문화 교류를 이해하고, 수백 년 전 차와 향, 장식, 일상생활 문화가 오늘날 우리들의 취향, 미감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8월 11일부터 해양유물전시관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해양유물전시관 e뮤지엄’도 홈페이지(www.seamuse.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긴 시간 힘들고 지친 국민에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바다 속 난파선과 수중문화재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해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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