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인니서 스타트업 경진대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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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인니서 스타트업 경진대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7.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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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문제해결’ 주제…얼음 포장 비닐과 페트병 사용 없앤 스타트업 우승

개도국 현지 난제 해결과 창업가 발굴 위해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추진할 계획
코이카가 7월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협업공간인 그린 하우스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현지 스타트업 경진대회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시상식에서 멜리아디 셈비링 전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차관(왼쪽에서 첫 번째),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사무소장(왼쪽에서 두 번째), 우승팀 ‘코모도 워터’의 아띠엑 푸스파 파딜라 최고재무책임자(CFO)(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7월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협업공간인 그린 하우스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현지 스타트업 경진대회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시상식에서 멜리아디 셈비링 전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차관(왼쪽 첫 번째),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사무소장(두 번째), 우승팀 ‘코모도 워터’의 아띠엑 푸스파 파딜라 최고재무책임자(CFO)(왼쪽 다섯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 이사장 이미경)는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현지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는 우리 역사상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위인으로 손꼽히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을 계승하는 경진대회이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이 자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개도국의 혁신적 스타트업을 지원하고자 이 대회를 기획하고, 인도네시아가 신남방 주력국가라는 점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스타트업을 많이 보유한 국가라는 점을 고려해 이곳에서 첫 대회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중기전략 과제 중 하나로 자국 내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의 주제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해결’이었다. 코이카는 주제 선정 이유에 대해 “인도네시아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작년 12월 인도네시아 현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총 70여개의 기업으로부터 플라스틱 과다 사용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제출 받아, 서면 심사와 면접을 거쳐 준우승 4팀을 선정했다. 

준우승 기업은 ▲바다해초를 원료로 컵·빨대·포장재를 만든 ‘에보&코’ ▲폐플라스틱을 가구 재료로 활용한 ‘트리디 오아시스’ ▲스마트시티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앱을 개발한 ‘웨이스트4체인지’와 최종 우승한 ‘코모도 워터’였다.

이들 기업은 각각 5만달러(6천만원)의 상금으로 현재까지 약 5개월 동안 대회에 제출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코모도 워터는 코이카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 인근에 위치한 파파가랑 섬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한 얼음 제조시설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섬 내에 식수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실증을 진행했다.

코이카는 “코모도 워터는 플라스틱 포장이 없는 식수 및 얼음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최대 월 6.5톤의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연 14,400리터의 화석 연료 소비를 줄일 것으로 기대돼 경진대회 최종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사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인 텔콤셀(Telkomsel)의 스티브 사에랑 스타트업 지원 총괄 매니저, 멜리아디 셈비링 전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차관, 인도네시아 플라스틱백 줄이기 운동 총괄 코디네이터 라향 누산타라와 코이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코이카는 우승팀 ‘코모도 워터’에 20만달러(2억4천만원)를 지원하며, 향후 코모도 워터는 9개 마을에 추가로 정수 및 얼음 판매를 확대하고 웹기반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인근 지역의 수자원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사무소장은 “이번 첫 대회에서 네 개 준우승팀이 보여준 성과를 통해 다시금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며 “코모도 워터를 이어 앞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수많은 장영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개도국 현지 난제 해결을 위한 최상의 개발협력 솔루션 개발과 창업가 발굴을 위해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를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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