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미국 고등학생에 최초로 포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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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미국 고등학생에 최초로 포상 수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7.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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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봉사한 세 명에게...

코로나19로 국내 초청 어려워 주미대사관 통해 전달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7.27)’을 맞아 미국 피츠버그 소재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온 고등학생 세 명에게 처장 명의의 포상을 수여한다. (사진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미국 피츠버그 소재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온 고등학생 세 명에게 처장 명의의 포상을 수여한다. 참전용사와 함께한 세 명의 고등학생들 (좌로부터) 유리 장, 다니엘 신, 알렉스 말프레게오트. (사진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7.27)’을 맞아 미국 피츠버그 소재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온 고등학생 세 명에게 처장 명의의 포상을 수여한다.

이번 포상은 미국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이들을 국내로 초대하지는 못하고 주미대사관을 통해 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이번 포상을 꾸준히 봉사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참전국의 미래세대들이 ‘6·25전쟁’과 ‘유엔참전용사’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포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유리 장(Yuri Jang), 알렉스 말프레게오트(Alex M Malfregeot), 다니엘 신(Daniel M. Shin) 세 명의 수상자들은 지난 2018년부터 매주 토요일 한국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환경정화 활동과 참전용사에게 감사 편지쓰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유리 장(Yuri Jang) 양은 지난 ’18년 4월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청소를 시작했고, 미 참전용사의 날(Veterans Day)에 참전용사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장 양은 현재 피츠버그 시에 생존하고 있는 찰스 마우드 참전용사가 6·25전쟁 당시 전장에서 보낸 편지 약 400통을 책으로 출간하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손편지 쓰기 클럽’을 창단해 대한민국 부천시에 있는 소명여자고등학교와도 연계해 참전용사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일도 하고 있다.

장 양은 “6·25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싸워주신 참전용사들에게 우리가 대한민국의 자손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을 알리고, 나아가 한국과 미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데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스 말프레게오트(Alex M Malfregeot) 군은 “비록 가족 중에 6·25전쟁 참전용사가 계신 것은 아니다. 우연히 참전용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한국전 기념공원 청소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말프레게오트 군도 지난 2년 동안 매주 토요일 한국전 기념공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다니엘 신(Daniel M. Shin) 군은 2018년 가을부터 공원 청소를 하고 있으며, 6·25전쟁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 세 학생은 한국전 기념공원 정화 활동을 비롯한 봉사활동으로 올해 1월 초에 피츠버그 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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