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공지능 의사, 해외시장 진출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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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인공지능 의사, 해외시장 진출 노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7.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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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닥터앤서’ 사우디 현지 교차검증 착수 보고회 개최

토종 인공지능 의사인 ‘닥터앤서’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뗀다.

‘닥터앤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 및 22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연인원 총 1,962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연계·분석해 개발한 인공지능 의료용 소프트웨어이다.

‘닥터앤서’ 개발에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총 488억원(정부 364, 민간 124억원)이 투자됐다.

과기정통부는 7월 15일 오후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간 영상회의를 통해 ‘닥터앤서’의 사우디 현지 적용을 위한 교차검증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의 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등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닥터앤서’가 인종과 생활습관이 다른 해외 의료현장에서 한국과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과 임상효과를 낸다는 것을 검증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닥터앤서’의 임상효과가 검증되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국방보건부 산하 6개 병원에 닥터앤서를 도입해 사우디 현지 환자의 진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닥터앤서는 앞서 ‘정부혁신 부처 대표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닥터앤서’는 주요 8대 질환을 대상으로 일선 의료현장에서 질환의 예측·진단을 지원할 수 있는 21개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국내 37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주요 8대 질환은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질환이다.

이날 행사에 사우디 측에서는 국방보건부 산하 6개 병원의 총괄최고 경영자인 알 크나위 박사를 대표로 최고정보책임자 하즈메 래드 씨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닥터앤서’의 현지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알 크나위 박사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및 의료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에는 심뇌혈관, 대장암 등 현지 우선순위가 높은 4개 질환의 5종 소프트웨어부터 교차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과기정통부 송경희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국 간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혀준 사우디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사우디 교차검증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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