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한국실 정비, 한국담당 연구직원 채용, 전시기획 등에 예산 지원

주영국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은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이하 V&A 박물관)의 한국 전시실 개선에 우리 정부가 총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6월 17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주영국한국문화원은 지난해 11월 18일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V&A 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문체부는 향후 5년간 V&A 박물관 내 한국실 정비, 한국담당 연구직원 채용, 전시기획 등에 총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V&A 박물관은 담당 인력을 충원하고, 본격적인 한국실 개선 및 워크숍, 세미나 등 조사연구 사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V&A 박물관은 연간 200만명이 찾는 세계 최대 공예미술관으로 전 세계 도자기, 가구, 장신구 등 소장품 약 500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1888년에 한국 유물을 처음 소장했고, 이후 한국의 자수, 칠기, 은제품, 패션, 디지털 아트 등 소장품 규모를 확대해 왔다.

지난 1992년 한국실이 문을 열었지만, 장소 협소, 소장품 부족 등으로 이에 대한 보강 및 전시기획 확대를 통해 한국실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트리스트럼 헌트 V&A 박물관장은 “이번 뜻깊은 협약은 한국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역동적인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관람객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하 주영국대사는 “V&A 박물관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며, “이번 장기협약체결을 계기로 V&A 박물관과의 유대를 공고히 하고, 우리 문화의 고유한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