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동티모르 국립보건연구원에 코로나19 진단 물품 지원
상태바
코이카, 동티모르 국립보건연구원에 코로나19 진단 물품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6.09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에 유일한 코로나19 진단 전담기관…물품 조달 업무는 국제이주기구가 맡아
코이카는 6월 9일 동티모르 국립보건연구원, 국제이주기구(IOM)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6월 9일 동티모르 국립보건연구원, 국제이주기구(IOM)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올해 연말까지 동티모르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 코로나19 진단에 필요한 기자재, 시약, 진단도구 등 21만달러 상당의 물품 30여종을 지원한다. 지원 물품 조달은 현지 이동제한(lock-down)에 따른 국제물류 운송의 어려움을 고려해 물류 전문성이 있는 국제이주기구(IOM)가 맡기로 했다.  

코이카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6월 9일 동티모르 국립보건연구원, 국제이주기구(IOM)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 위치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식현 코이카 동티모르사무소장, 엔당 다 실바 국립보건연구원장, 완자이 싯홀 동티모르 IOM 소장 등이 참석했다.

동티모르 국립보건연구원은 결핵을 비롯한 전염병 확산 예방, 대응, 관리, 연구업무를 총괄하는 곳으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코이카로부터 210만 달러를 지원받아 국가 최상위 결핵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현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자 진단을 유일하게 전담하고 있으나, 동티모르 내부에 적절한 감염병 대응 체계가 미흡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티모르는 3월 25일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3월 27일 1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후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전원 완치됐다. 현지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항공노선과 국경을 폐쇄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상태이나, 인접국인 인도네시아가 높은 지역감염과 사망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6월 말 동티모르 국가비상사태가 해제되고 국경 등을 통한 외부유입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재유행 가능성이 우려된다.   

코이카는 이번 지원이 동티모르 현지 자산을 적극 활용해 열악한 전염병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및 2차 감염 방지 ▲코로나19 조기 진단, 격리, 치료 대응 ▲국립보건연구원의 감염병 정보 수집, 진단, 대응 역량 강화 ▲동티모르 전국민 대상으로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식현 코이카 동티모르사무소장은 “동티모르 정부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책으로 현재까지는 코로나 위기를 잘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6월 말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되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감염원으로 재유행에 따른 더 큰 피해를 사전에 준비‧차단하고, 무엇보다도 코로나와 공생해야하는 새로운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한 충분한 진단역량 등 최소한의 의료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번 지원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