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중남미 코로나19 극복 위해 적극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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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중남미 코로나19 극복 위해 적극 지원 나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6.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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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돕기 위한 단기·중장기 계획 수립해 다방면 지원키로

코이카 전체 예산의 약 13.3%(2018년 기준)를 중남미 지역의 개발협력사업에 사용
에콰도르 병원 물품 기증식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지난 5월 말 에콰도르 수도권 코로나19 전담 종합병원인 키토수르 종합병원에 N95 마스크, 안면보호대, 시신운구용 자루 등 3만불 상당의 의료물자를 긴급 지원했다. 에콰도르 병원 물품 기증식 (사진 코이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이미경)는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보건의료 및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단기·중장기적 지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6월 3일 밝혔다.  

중남미에는 한국의 최초 FTA 체결국인 칠레를 비롯해 콜롬비아, 페루,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의 FTA 체결국들이 있으며, 우리 기업들이 현지의 봉제 의류업, 자동차 등 여러 분야로 진출해 있다. 

코이카도 전체 예산의 약 13.3%(2018년 기준)를 중남미 지역의 개발협력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중남미에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수는 100만 명을 넘겼고 최근 일주일간 세계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이 중남미에서 발생했다. 특히 코이카 협력국인 페루와 에콰도르는 그중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 2위와 3위다. 

중남미 각국은 코로나19에 봉쇄로 대응했으나, 봉쇄는 곧 실직과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역내 노동자 중 비공식 노동자 비율이 53%이고 빈곤층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경제적 충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이들 국가들은 어쩔 수 없이 봉쇄를 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중남미 국가들은 한국의 방역모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이에 코이카는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한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보건 위기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해당 지역 국가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선 긴급물품, 의료물품,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을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멕시코 등에 지원했다.

페루 병원 물품 지원 (사진 코이카)
페루 병원 물품 지원 (사진 코이카)

구체적으로 페루 보건국을 비롯해 코로나19에 대응 중인 7개 병원의 의료진에게 마스크, 방역복, 페이스 쉴드 등 의료용품 1만3,000여개를 지원했고, K-방역의 공유를 위해 영어로 발간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주요 정책 자료집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주재국 보건부 등 관계부처에 제공했다. 

또한 에콰도르에는 5월 말 현지 수도권 코로나19 전담 종합병원인 키토수르 종합병원에 N95 마스크, 안면보호대, 시신운구용 자루 등 3만불 상당의 의료물자를 긴급 지원했다. 이에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트위터를 통해 코이카로부터 N95 마스크 5,000매, 안면보호대 1,000개, 시신운구용 자루 100개, 일회용 의료마스크 1만매의 의료용품을 지원 받은 사실을 밝히며 “코이카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레닌모레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지원해 준 한국에 대한 감사인사를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코이카)
레닌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품을 지원해 준 한국에 대한 감사인사를 본인의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코이카)

6월 3일 오전에는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콜롬비아 현지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현지 맞춤형 지원계획을 공유했다. 회의에는 콜롬비아 보건부 장관, 대통령 자문관, 외교부 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코이카는 “한국의 중남미 중점 방역 지원국인 콜롬비아에 500만불 상당의 지원을 통해 감염병 진단 및 예방 등 통합적 역량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상황 극복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국제사회의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 우리의 보건 안보 및 경제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며 “개발협력 사업과 더불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를 중남미 지역에 적극적으로 공유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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