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볼리비아에 코로나19 대응 위해 55만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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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볼리비아에 코로나19 대응 위해 55만불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5.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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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보건 프로젝트와 연계해 현지 정부 코로나19 대응 역량 강화 추진

현지에 긴급히 필요한 의료진에 1만 2천건의 진단검사 가능 물품지원
코이카는 5월 24일 볼리비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학재 주볼리비아 대사(앞줄 오른쪽)가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공식화 하는 서한을 카렌 롱가릭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5월 24일 볼리비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학재 주볼리비아 대사(앞줄 오른쪽)가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공식화 하는 서한을 카렌 롱가릭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남미 협력국인 볼리비아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5만불(한화 약 6억7,300만원)을 지원한다고 5월 24일 밝혔다.

볼리비아의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국민 자가격리를 선포했다. 이러한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5월 22일 기준 확진자 수는 4,919명, 사망자수는 199명이며, 이조차도 진단 검사 수가 적어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5월 19일 기준 누적 진단검사 수는 1만7,098건으로, 이는 인구 100만명 당 1,400건 정도이다. 이조차 고위험군 위주로 제한적으로 이뤄져 검사 건당 확진자 비율이 29%로 높은 편이다.

볼리비아의 검사 수가 적은 이유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물량이 충분하지 못하고 검진을 위한 실험실 물품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진자 및 접촉자 격리 방안 등 관련 정책이 부재하고 의료진 방호 물품, 기본 보건 물품 등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의사와 간호사가 최소한의 안전장비 부족에 대해 항의하며 시위하거나 사직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는 기존 보건 프로젝트의 일부 활동을 변경해 주재국 정책자와 보건 관계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미주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와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볼리비아 국가계획 수립 및 실행 지원 ▲코로나19 대응 교육과정 개설을 통한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 ▲감염환자 추적 및 관리시스템 가동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현지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의료진 개인 보호장비 1만 세트와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실험실 물품을 지원한다. 이는 약 1만2,000건의 진단검사가 가능한 물량이다. 

코이카는 5월 24일 볼리비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기념식에서 (앞줄 왼쪽에서부터) 알폰소 테노리오 미주보건기구(PAHO) 볼리비아사무소 대표, 에이디 로카 볼리비아 보건부 장관, 카렌 롱가릭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 김학재 주볼리비아대사, 김창섭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5월 24일 볼리비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기념식에서 (앞줄 왼쪽에서부터) 알폰소 테노리오 미주보건기구(PAHO) 볼리비아사무소 대표, 에이디 로카 볼리비아 보건부 장관, 카렌 롱가릭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 김학재 주볼리비아대사, 김창섭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기념식에 참석한 김학재 주볼리비아대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적절한 격리방안을 마련하고 긴급 보건 물품 지원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번 지원을 토대로 한국-볼리비아가 협력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볼리비아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카렌 롱가릭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은 “볼리비아와 한국의 문화·경제적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볼리비아의 지원 요청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준 한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에이디 로카 볼리비아 보건부 장관은 “오루로 주를 대상으로 하는 코이카 보건 프로젝트 지원이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전담조직 마련, 코로나 환자 추적 및 데이터 관리 등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는 지난 5월 8일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협력해 코로나19 진단에 필요한 RNA 추출 키트 11박스(검체 2,750회 추출 가능 분량)를 지원하기도 했으며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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