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한인 입양인 16만7천명에 마스크 37만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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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 한인 입양인 16만7천명에 마스크 37만장 지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5.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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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만장 중 60% 이상 미국 입양인들에 전달
외교부 청사
외교부 청사

외교부(장관 강경화)가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심각한 미국, 프랑스 등 14개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한인입양인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37만장을 지원한다고 5월 24일 밝혔다. 

해외 한인입양인은 총 16만7,000여명이다. 이중 약 11만여명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지역과 호주 등에 거주 중이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현재 해외로의 마스크 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상황에서 국내에 가족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일정 수량의 마스크를 해외로 배송받을 수 있지만, 해외 입양인은 이러한 방법으로 마스크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4월말 각국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입양인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마스크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마스크 지원 규모를 결정했다 .

당초에는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약 10만장 분량의 마스크 지원을 계획했으나, 수요조사 기간 종료 후에도 입양인들의 마스크 신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등 추가 수요가 다수 접수되는 상황을 감안해 지원 규모는 37만장으로 확대 결정됐다. 특히 외교부는 한인입양인 중 약 70%가 1970-80년대에 입양돼 대체로 자녀가 있는 30-40대 연령층인 점을 감안해 입양인 자녀가 착용할 마스크도 함께 지원한다.

배송은 총 14개국 26개 공관으로 5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전체 37만장 중 60% 이상인 약 21만장은 그 수가 가장 많은 미국 지역 입양인들에게 지원되며, 약 16만장은 그 외 13개국에 배분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각국 항공기 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마스크가 한인입양인들에게 가능한 조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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