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 교민 44명 현지 코로나19 확산세 피해 귀국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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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 교민 44명 현지 코로나19 확산세 피해 귀국길 올라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5.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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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토리아로 이동해 카타르항공 특별기 타고 카타르를 경유해 귀국

항공편 예약 수차례 취소되고 예약일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 겪어

케이프타운한인회가 대사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귀국과정 지원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였던 남아공 케이프타운 거주 우리 교민 44명이 카타르항공 특별기를 통해 5월 22일 한국에 귀국한다. 5월 19일 케이프타운에서 프레토리아로 이동해 귀국 항공편을 탑승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기 전 기념촬영하는 교민들 (사진 케이프타운한인회)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였던 남아공 케이프타운 거주 우리 교민 44명이 카타르항공 특별기를 통해 5월 22일 한국에 귀국한다. 5월 19일 케이프타운에서 프레토리아로 이동해 귀국 항공편을 탑승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기 전 기념촬영하는 교민들 (사진 케이프타운한인회)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거주 우리 교민 44명이 카타르항공 특별기를 통해 5월 22일 한국에 귀국한다.   

케이프타운한인회(회장 한호기)는 “케이프타운 우리 교민 44명이 카타르항공의 한국행 특별기에 탑승하기 위해 현지시간 5월 19일 오후 현지 주재 카타르대사관이 있는 프레토리아로 버스를 타고 떠났다”고 전했다. 귀국길에 오른 교민들은 20여시간 걸쳐 프레토리아로 이동해 이곳에 있는 카타르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특별기에 탑승하게 된다.  

3월 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남아공은 5월 19일 기준 확진자 수가 1만7,200명으로, 매일 천명 가까이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프타운한인회 관계자는 “남아공에는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모든 것이 스톱되는 가장 강력한 5단계 봉쇄령(lock down)이 내려졌었다. 5월 1일부터는 매우 중요한 업무만이 가능한 4단계로 완화되긴 했지만,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고 현지상황을 설명했다.  

봉쇄령(lock down)을 위해 케이프타운으로 향하는 군대 (사진 케이프타운한인회)
봉쇄령(lock down)을 위해 케이프타운으로 향하는 군대 (사진 케이프타운한인회)

특히 “케이프타운이 속한 웨스턴케이프가 남아공 전체 확진자의 60%, 신규확진자의 70%에 육박하는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 케이프타운 거주 교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과 공포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인 유학생과 일부 교민 가족들 그리고 한국인과 결혼한 현지인 등 44명이 52인승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귀국을 위한 긴 여정을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귀국 희망자들 대부분이 많게는 예약 항공편이 4번이나 취소됐고, 교민들이 단체로 예약한 카타르항공 특별기도 카타르항공과 카타르대사관, 남아공 출입국관리소와 남아공 정부의 문제들로 인해 14일 예정에서 한 차례 취소돼 교민들이 직접 카타르항공 본사와 연락해 20일로 예약일을 옮기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프레토리아로 떠나기에 앞서 귀국길에 오르는 교민들의에게 격려와 당부의 인사를 하고 있는 한호기 케이프타운한인회장 (사진 케이프타운한인회)
프레토리아로 떠나기에 앞서 귀국길에 오르는 교민들의에게 격려와 당부의 인사를 하고 있는 한호기 케이프타운한인회장 (사진 케이프타운한인회)

귀국하는 교민들을 위해 대사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모든 귀국과정을 도운 케이프타운한인회는 이날도 프레토리아로 긴 여정을 떠나는 교민들을 위해 김밥과 물, 멀미약을 준비해 건네며 응원과 격려로 교민들의 귀국길을 지원했다. 

한호기 한인회장은 “교민들이 봉쇄령(lock down)이 내려진 지난 두 달 동안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귀국준비를 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며 “한국에 안전하고 평안하게 잘 도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귀국 항공편을 타기 위해 프레토리아로 떠나기 전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교민들 (사진 케이프타운한인회)
귀국 항공편을 타기 위해 프레토리아로 떠나기 전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교민들 (사진 케이프타운한인회)

케이프타운을 떠난 교민들은 5월 20일 오전 프레토리아 카타르대사관에 도착해 탑승을 위한 모든 수속을 마친 후, 곧바로 요하네스버그 오알탐보국제공항 이륙장으로 이동해 오후 7시 15분 남아공을 출발, 카타르를 경유해 5월 22일 오후 4시 55분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후에는 코로나19 검사와 2주간 자가격리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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