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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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출범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5.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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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5월 12일 열린 첫 화상회의 참석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엔에서 처음 출범하는 코로나19 관련 우호그룹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출범회의가 5월 12일 개최됐다. (사진 외교부)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출범회의가 5월 12일 개최됐다. (사진 외교부)

정부는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Group of Friends of Solidarity for Global Health Security)’ 출범회의를 5월 12일 오전(미국 뉴욕시각)에 화상으로 개최하고, 참여 회원국들과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모범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엔 내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사안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와 협력 강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주유엔 대표부를 중심으로 우호국 그룹 설립을 주도했다.

이 그룹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엔에서 처음 출범하는 코로나19 관련 우호그룹으로서, 우리나라, 캐나다, 덴마크, 카타르, 시에라리온이 공동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되며, 여타 유엔 회원국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우호그룹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출범회의에는 강경화 외교장관을 포함한 공동의장국 외교장관, 아미나 모하메드(Amina J. Mohammed) 유엔 사무부총장, 데이비드 나바로(David Nabarro)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 케빈 러드(Kevin Rudd) 국제평화연구소(IPI) 이사회 의장(前 호주 총리), 유엔 외교단 및 사무국 관계자, 보건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글로벌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행동지향적이고 적실성있는 종합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제안에 따라 새로 출범한 우호국 그룹이 유엔 차원에서 이러한 방안을 모색할 효과적인 다자협력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의장국 외교장관들은 우호그룹 출범을 주도한 우리나라의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보건안보 강화 노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유엔 사무부총장 등 초청연사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보건뿐만 아니라 평화 및 안보․개발․인권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영향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로부터의 글로벌 회복 촉진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측 연사로 참여한 이민원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해 직면했던 도전과제들과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초한 성공적인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정부는 “우호국 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코로나19 관련 K-방역 및 선진적인 의료시스템 구축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국제보건 협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호국 그룹은 앞으로 참여국들간 협의를 바탕으로 ▲대사급 정례 회의를 포함한 각급 협의체 운영 ▲전문가 초청 브리핑 및 간담회 ▲유엔회의 계기별 공동발언 시행 및 부대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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