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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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5.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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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세균 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 결정

주기적으로 위험도 평가해 단계 재조정 계획
정세균 국무총리가 5월 3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국무총리가 5월 3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정부가 3월 22일부터 오는 5월 5일까지 45일간 지속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월 3일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생활 속 거리두기’ 추진방향 및 계획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 배경에 대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지난 4월 19일 이후 약 2주 동안 ▲신규 확진환자 수 ▲집단발생 건수 ▲감염경로 불명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이 많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방역당국은 전문가들과 함께 ▲1일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집단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코로나19 상황의 위험도를 주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국은 이후 평가결과에 따라 거리두기의 정도를 ‘생활 속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적용하고, 주기적으로 위험도를 평가해 단계를 조절할 계획이다. 

국가방역 및 감염 통제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며 적용될 수도 있다. 

또한 정부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의 연휴 이후에 발생하는 환자 추이 등 후속 영향을 엄밀하게 분석해 현재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속 거리두기’란, 일상생활과 경제·사회활동을 영위하면서도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히 지속해나가는 새로운 일상의 장기적, 지속적 방역체계를 말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는 기본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 준수하에 원칙적으로 회식, 모임, 외출 등 일상생활을 허용하되,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자체 재량으로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준수 명령 등 행정명령도 가능하다.

또한, 운영을 중단했던 공공시설은 시설별 위험도를 고려해 방역지침 마련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국립공원, 실외 생활체육시설 등 실외 분산시설과 미술관, 박물관 같은 실내 분산시설부터 준비가 되는 대로 우선 개장하고, 이후에 스포츠 관람시설과 같은 실외 밀집시설과 국공립극장·공연장·복지관 같은 실내 밀집시설을 개장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거리두기 단계 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시설 운영재개, 행정명령 등의 조치들은 5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제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최종본을 오늘 확정했다.

정부는 그동안 ▲개인방역을 위한 5대 기본수칙과 4대 보조수칙 ▲집단방역을 위한 집단 기본수칙을 제시했고, ▲일상 속에서 기본적인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유형별 세부지침을 제시했다.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며 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은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수칙 ▲건강한 생활 습관 등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각 개인 수칙들은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방역당국이 수 차례에 걸친 전문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 요령들을 핵심적으로 추려내어 구성한 수칙들”이라며 “일상에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국민 여러분께서는 각 수칙들을 잘 숙지하시어 일상 속 실천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감내해야 할 위험도 있지만, 위험을 관리하고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면서, 방역과 경제활동 등 일상생활을 양립하자는 취지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추진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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