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연기자, 한국인 친부 찾아 누드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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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연기자, 한국인 친부 찾아 누드모델
  • 오재범
  • 승인 2004.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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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모델이 되는 이유가 참 많기는 많은 모양이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
제니퍼 리

자신을 버린 한국인 친아버지를 찾는 수단으로 누드모델을 택한 필리핀 여성이 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면 아버지를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유로 카메라 앞에 알몸으로 선 제니퍼 리(20).

'리(Lee)'는 중국계인 양아버지의 성이다. 필리핀 마닐라에 살고 있는 그녀의 어머니(47)가 딸에게 일러준 친부의 성은 '김(Kim)'이다.

어머니가 알고 있는 '김씨'의 신상정보는 "20여년 전 한국 기업의 마닐라 주재원으로 근무한 남자"라는 것 뿐이다. 50대 초반의 '김씨'는 1984년 10월18일 제니퍼가 태어나기 직전 어머니 곁을 떠났다. 한국으로 돌아갔으려니 짐작하고 있을 뿐이다.

제니퍼는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친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제니퍼의 사연을 접한 것은 우연이었다. 지난 추석 연휴에 맞춰 국내 필리핀 근로자들을 위한 필리핀 가수 초청콘서트 준비차 현지에 머물던 기획사 직원들 앞에 제니퍼가 나타난 것이다.

(주)공연과 사람들 김원회 대표는 "제니퍼는 어려서는 아버지를 원망만 했고 철이 들기 전까지는 의식적으로 아버지의 존재를 잊고 지냈다"며 "한국 TV드라마와 산다라 박 등 한국출신 연예스타를를 지켜보면서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싶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렵게 성장, 15세 때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제니퍼는 필리핀 연예기획사(핀업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연기자다.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 등 주 평균 4일은 TV에 얼굴을 비치고 있다. 노래 실력도 상당해 가수 데뷔음반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tekim@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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