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 · 대한고려인협회, “안산시의 외국인 주민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결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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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 · 대한고려인협회, “안산시의 외국인 주민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결정 환영”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4.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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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4월 2일 “외국인 주민 8만8천여명에게 생활안정지원금 지급하겠다” 발표

안산시에 거소신고한 고려인 동포들 지원 받게 돼
4월 2일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안산시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윤희섭 안산시장. 윤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외국인 주민 8만 8천여명에게도 1인당 7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안산시) 
4월 2일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안산시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윤화섭 안산시장. 윤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외국인 주민 8만 8천여명에게도 1인당 7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안산시) 

안산시가 외국인 주민에게도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와 대한고려인협회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4월 2일 온라인 언론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안산시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생활안정지원금을 74만 안산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외국인 주민 8만 8천여명에게도 1인당 7만원을 지원하겠다. 지원금은 안산화폐 ‘다온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산시에 거소신고를 한 고려인 동포들은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현재 외국인 주민에게 기본소득 지급 의사를 밝힌 지방자치단체는 안산시가 처음이다. 

사단법인 너머와 대한고려인협회는 4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안산시의 지원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IMF 위기와 비견되는 경제위기 속에서 동포들은 일자리를 잃고 설상가상으로 체류 문제가 있어도 본국으로 왕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안산시의 이번 결정은 외국인 주민들에 대해 가장 선진적인 인권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적극 행정의 수범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고려인 동포사회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현재 SNS상에서 안산시가 발표한 내용이 번역돼 공유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안산에 살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고려인협회 안산지부장 박 타티야나 씨는 “이번 발표 이후에 고려인 동포들 사이에서 안산시가 동포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펼치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고려인 동포들이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 설립‧운영,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 동포 일자리 사업, 안산시 다함께돌봄센터 선부가치키움터 운영 등 차별화된 동포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생활안정지원금은 이달 중 개최 예정인 안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추경 예산안이 확정되면 추진된다. 안산시는 “구체적인 지급 방안, 신청 시기 등은 확정되는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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