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 ‘마스크 연대‘…재일 조선학교에 1만6천여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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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 ‘마스크 연대‘…재일 조선학교에 1만6천여장 전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3.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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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 시가 마스크 배포 대상에서 지역 조선유치원 제외

이에 대응해 양심적 양국 시민들이 3월 23일까지 후원 성금과 마스크 보내기운동 진행
일본 사이타마시의 재일 조선유치원을 제외한 마스크 배포 소식에 시민들이 ‘마스크 연대’로 차별철폐에 힘을 실었다. 공동행동 측이 시민들이 보내온 마스크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 김복동의 희망)
일본 사이타마시의 재일 조선유치원을 제외한 마스크 배포 소식에 시민들이 ‘마스크 연대’로 차별철폐에 힘을 실었다. 시민들이 보내온 마스크를 분류하는 모습 (사진 김복동의 희망)

지난 3월 10일 일본 사이타마 시 행정당국이 비축용 마스크를 시내 어린이, 노인 시설에 직원용으로 배포하는 과정에서 사이타마 조선유치원을 제외한 사건이 발생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과 일본의 양심적 시민들은 사이타마시 당국에 차별배포 철회와 차별 방지를 위한 항의 전화하기와 항의 팩스보내기 등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13일에는 ▲비영리민간단체 ‘김복동의 희망’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평화의 길 ▲겨레하나, 흥사단 ▲전대협동우회 ▲희망來일 ▲지구촌동포연대 KIN 등이 ‘조선학교 차별철폐 공동행동’으로 뭉쳐 재일 조선학교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펼쳤다.

23일까지 열 하루동안 진행된 이 운동을 통해 모두 1만 6천 64장의 마스크와 4천22만 1천89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이렇게 모아진 정성은 모두 일본에 설립된 재일조선학교를 위한 법인 ‘NPO우리학교’에 전달됐다.

이번에 모인 마스크는 인도주의적인 목적에 해당해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협조로 24일 인천공항 물류창고에 도착, 일본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운송은 세중해운(대표이사 한명수)이 무상으로 담당하기로 했다.

일본 사이타마시의 재일 조선유치원을 제외한 마스크 배포 소식에 시민들이 ‘마스크 연대’로 차별철폐에 힘을 실었다. 공동행동 측이 시민들이 보내온 마스크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 김복동의 희망)
일본 사이타마시의 재일 조선유치원을 제외한 마스크 배포 소식에 시민들이 ‘마스크 연대’로 차별철폐에 힘을 실었다. 배송을 앞두고 있는 마스크들 (사진 김복동의 희망)

시민들이 마스크를 보내온 사연은 다양했다.

“머리 하얀 사람은 집 안에 있다 보니 크게 필요하지 않아서 조금 보냅니다”, ”당분간 집에 있을 예정이고 동네 발병 상황도 심각하지 않으니 필요한 곳에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냅니다“ 등 시민들은 각자 갖고 있던 다양한 마스크를 보내오셨습니다.

또 한 어린이는 ”힘내! 우리 모두 코로나를 이기자. 마스크 잘 쓰고 건강해야돼. 힘내! 모두 건강해! 파이팅!“이라며 손편지를 보내왔고, 한 시민은 손수 만든 마스크를 보내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독거노인분들게 나누어 드리려고 저희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수제마스크입니다. 일본 정부가 재일 조선학교에는 마스크 배포를 제외한다는 뉴스를 보고 이 마스크를 보내고자 합니다. 약소하지만 작은 도움이 되고 합니다“라며 정성을 보탰다.

이 밖에도 ▲서경덕 교수 캠페인에 동참한 네티즌들 ▲김제동과 어깨동무 ▲제2회 평화연대걷기대회 주관 학생들(경화고.효성여고.대구고) ▲대구지방변호사회 ▲사단법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등에서도 마스크를 보내왔다.

아울러 시민들의 마스크 보내기 운동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재일동포 차별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운동도 펼쳤다.

13일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등 158개 단체는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를 했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UN 인권최고대표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 정부의 차별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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