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140억원 투입해 본격 조성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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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 길, 140억원 투입해 본격 조성 사업 시작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3.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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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총 526km 구간에 세계적인 명품 도보여행길 조성

지역별 거점센터 10개소 조성... 폐교, 마을회관을 단장해 식당, 카페, 게스트하우스로 활용

DMZ 체험 테마노선, 기존 3개노선에 7개노선 추가 개방 계획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뛰어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조성에 올해 140억원을 투입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DMZ 평화의 길’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총 526km 구간에 세계적인 명품 도보여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행안부·문체부·국방부 등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DMZ 평화의 길’ 명칭을 선정하고, 3개(고성, 철원, 파주) 테마구간을 시범 운영해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주민과 걷기 동호인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해 숨겨진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최종 후보 노선을 선정했다.

올해는 140억원(국비 90억, 지방비 50억)을 투자해 노선 정비, 지역별 거점센터 10개소 조성, 7개 테마노선 추가 개방, 통합브랜드 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보길 노선정비는 마을안길, 자전거길, 임도 등 기존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위험하거나 노면이 불량한 구간을 정비하고 군사 보안을 위한 시설·장비(CCTV) 등을 설치한다.

거점센터 리모델링은 도보 여행자들의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폐교, 마을회관, 군부대 미활용시설 등을 새롭게 단장해 식당,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한다.

거점센터는 접경지역 10개 지자체별로 1개씩 총 10개소가 조성되며, 2019년에 5개소(김포·고양·파주·화천·양구)가 선정돼 추진 중에 있고, 올해 추가로 5개소(강화·연천·철원·인제·고성)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DMZ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개 테마노선을 개방한데 이어 올해는 더 많은 국민이 방문할 수 있도록 7개의 테마노선(강화·김포·고양·연천·화천·양구·인제)을 추가로 개방해 총 10개 노선이 운영된다. 한편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잠정중단 중인 테마노선은 돼지열병과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개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DMZ 평화의 길을 세계적인 평화관광 도보여행길로 조성하기 위한 홍보전략도 마련한다. 정부 관계자는 “DMZ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외국인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통합브랜드(BI)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의 통합브랜드는 지자체별 특징을 반영해 거점센터, 안내표지판 등에 적용하고, 기념품·특산물 등 지역주민 소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DMZ 평화의 길을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하고 세계인이 걷고 싶어하는 길로 만들어, 접경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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