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한국형 자동차통합정보 관리시스템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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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한국형 자동차통합정보 관리시스템 전수한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3.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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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2023년까지 미얀마 교통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 지원

미얀마에 최초로 전국 단위 자동차 통합정보 DB 구축…교통행정서비스 개선 기대
3월 20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위치한 미얀마 교통통신부 회의실에서 이연수 코이카 미얀마 사무소장(왼쪽)과 우 저 민 우 미얀마 교통통신부 도로교통국 국장(오른쪽)이 ‘미얀마 자동차통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3월 20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위치한 미얀마 교통통신부 회의실에서 이연수 코이카 미얀마 사무소장(왼쪽)과 우 저 민 우 미얀마 교통통신부 도로교통국 국장(오른쪽)이 ‘미얀마 자동차통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상화 주미얀마 대사와 우 딴 신 마웅 미얀마 교통통신부 장관도 임석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3월 20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위치한 미얀마 교통통신부 회의실에서 미얀마 교통통신부 도로교통국과 ‘미얀마 자동차통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약정에 따라 코이카는 오는 2023년까지 양곤과 네피도 등 미얀마 55개 타운십(우리나라 구, 군과 같은 미얀마 행정구역)에서 자동차 등록·검사·운전면허 관리 등 교통행정 업무처리를 온라인으로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전국 단위 자동차 통합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자동차 통합정보관리시스템 및 온라인 자동차 등록·검사·운전면허 관리시스템 개발 ▲자동차 등록·검사 관련 법제도 및 기술기준에 대한 마스터플랜 컨설팅 ▲시스템 활용을 위한 네트워크 기자재 지원 ▲정책입안자 및 시스템사용자 역량강화 연수 등을 진행한다.

미얀마 교통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에는 약 800만대의 차가 등록돼 있으나, 전국 단위의 통합된 차량 데이터베이스가 없다. 이로 인해 차량 중복 등록, 차량 소유주 불일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편으로 차량 관련 자료들을 지방사무소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분실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미얀마 정부는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등 유관기관 간 연계된 시스템이 없어 차량 관련 세금 징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에 미얀마 국민들은 자동차 등록, 면허증 발급 신청을 하려면 구비서류도 많거니와 지방사무소를 여러 번 방문해야 하고, 제출된 서류의 사실 여부 확인조차 어려워 자동차 등록정보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정부서비스의 신뢰성이 낮은 상황이다.

코이카는 이번 자동차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교통행정 처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미얀마 정부의 행정서비스 역량을 개선과 민원인의 편의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이상화 주미얀마대사, 이연수 코이카 미얀마사무소장, 우 딴 신 마웅 미얀마 교통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연수 코이카 미얀마 사무소장은 “이 사업을 통해 미얀마 정부가 국민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얀마 정부 신뢰도 및 대민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체계적인 자동차통합정보 관리시스템과 선진 전자정부 기술을 적극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저 민 우 미얀마 교통통신부 도로교통행정국장은 “미얀마는 연평균 6~8%대의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국내 자동차 수도 급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부 관리 역량 및 행정서비스는 낙후된 실정”이라며 “전자정부 분야에서 세계 1위인 한국의 노하우를 공유 받아 미얀마에서도 차량정보들이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온라인 행정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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