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문체부, 우리말 대체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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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문체부, 우리말 대체어 선정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3.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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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새말모임 통해 우리말 대체어 마련

‘에피데믹’은 ‘감염병 유행’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팬데믹’과 ‘에피데믹’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과 ‘(감염병) 유행’을 선정했다고 3월 10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들,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팬데믹’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병이 빠르게 유행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에피데믹’ 등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팬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최상위 단계로, 여러 대륙 국가들에서 감염병이 동시에 대유행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팬데믹’이 선언됐다.  

‘에피데믹’은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팬데믹’의 전 단계로, 동일 권역에서 ‘팬데믹’으로 접어드는 상태를 가리킨다.   

어려운 외국어의 우리말 대체어 제공을 위해 구성된 위원회인 ‘새말모임’은 지난 3월 2~4일 열린 모임에서 ‘팬데믹’의 대체어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에피데믹’의 대체어로 ‘(감염병) 유행’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모임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팬데믹’, ‘에피데믹’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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