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에 한국학 연구의 싹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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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랄에 한국학 연구의 싹 트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3.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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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서 공동 한국학세미나 개최

1930년대 고려인 박해와 1950년대 북한과의 산업협력 흔적이 남아있는 우랄 지역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단체사진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1930년대 고려인들에 대한 박해와 1950년대 북한과의 산업협력의 흔적이 남아있는 러시아 우랄 지역에서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열렸다.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세미나 인사말을 하고 있는 우랄연방대 동양학과장 발리아흐몌토바 굴나라 교수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이번 세미나는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예까쩨린부르크 우랄연방대에서 열렸으며 우랄연방대를 비롯해 첼랴빈스키국립대, 카잔연방대가 함께 참여했다.

우랄연방대가 주최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중핵사업단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우랄 지역의 한국학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1860년대부터 극동 지방에 자리를 잡은 고려인들은 1930년부터 농업위주의 극동 지역으로부터 소비에트 시기에 대단위 공장지역인 우랄지역으로 이주 해왔다.

이주 후 그들의 삶은 만만치 않았다. 그들은 소비에트 정부로부터 여러 박해를 받았지만 꿋꿋이 살아남았고, 이와 더불어 이동휘 선생을 연결고리로 독립자금을 모금해 한국 임시정부가 활동하는데 도움을 준 한국과 직접 관련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고려인들이 박해 당한 흔적과 우랄과 시베리아에서의 민족 해방운동의 역사, 그리고 1950년 이후 북한과의 산업협력 관련자료가 국립기록보관소에 보존돼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우랄마쉬 공장 방문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먼저 27일에는 산업경제 분야에서 소련과 북한의 협력 공간인 우랄마쉬 공장을 방문해 북한과의 협력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현지 탐방 조사를 실시했다.

공장을 방문한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와 우랄연방대학교 무쉬노바 이리나 교수는 공장의 기술협력 책임자인 아계예브 세르게이로부터 북한과 중국과의 협력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역사적 자료들을 둘러 보고 추후 연구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우랄연방대학교 한국학 연구 발전을 위한 원탁회의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28일에는 우랄연방대학교의 한국학 연구 발전을 위한 원탁회의가 있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학 동양학과장 발리아흐몌토바 굴나라, 한국학연구소장 예정자인 흐레노브 발렌틴, 한국역사 교수 무쉬노바 이리나,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우랄연방대학교의 한국발전을 영역과 운영방안 그리고 예산확보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발표하고 있는 우랄연방대 흐레노브 발렌틴 교수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원탁회의 후에는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우랄연방대, 첼랴빈스키국립대, 카잔연방대의 교수 및 학생이 참여하는 한국학 세미나가 진행됐다. 발표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3개국 발표자 10명이 맡았다.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우랄에서의 한국학 발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동 한국학세미나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우랄연방대학교에서 열렸다. 발표하고 있는 첼랴빈스키국립대 허룡천(중국동포) 교수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이날 고영철 교수는 “우랄연방대는 러시아 중부에서 가장 명성 있는 훌륭한 대학이고, 이 대학에서 한국학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됨으로써 러시아 중부지역에 한국을 알리고 연구하는 기초적 계기가 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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