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지진‧태풍 피해 주민에 우리쌀 950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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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지진‧태풍 피해 주민에 우리쌀 950톤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2.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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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아세안 10개국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 통해 비상구호용으로 지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우리 쌀 950톤을 한중일 및 아세안 10개국이 설립한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필리핀 지진 및 태풍 피해 주민에게 비상구호용으로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2월 19일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9~10월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서 규모 6.3~6.6의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11월에는 북부 루손 지역에서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필리핀은 애프터 사무국에 지원 요청을 했고, 11월에 한국이 지원의사를 표시한 후 올해 1월 애프터 위원회 지원 결정이 이뤄졌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2018년산 벼로 1월 28일부터 2월 7일까지 원료곡 가공 및 선적을 완료했으며 수출통관 및 훈증 등 절차를 거쳐 2월 20일 부산항에서 출항한다.

쌀은 필리핀 마닐라항 및 제너럴산토스항에 각각 2월말과 3월초에 도착 예정이며 현지 수입 통관 등을 거쳐 피해지역 주민 23만5천 명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애프터는 ‘아세안+3 비상 쌀 비축 협정’에 따라 자연재해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인도적 차원의 공동 대응을 위해 회원국별 약정 물량을 비축하고, 상호 지원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750톤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총 4개국에 우리쌀 1만4천50톤을 지원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우리 쌀 지원이 자연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피해 주민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쌀 원조를 통해 애프터 회원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신(新)남방정책 추진에 맞춰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농업협력 및 역내 식량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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