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엔화에 대해서도 4년반 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11월 말 현재 원·달러 환율도
1060원 이하로 맥없이 붕괴됐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원.달러 환율은 “이제 시작”이라며 지속적인 하락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계최대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은 “원·달러 환율은 한 달내 1,025원까지 떨어지고 3개월내 1,000원선이 위협받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주간보고서를 냈다.
국내 전문가들도 “원·달러 환율 하락은 이제 시작”이라며 “세 자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한편 급격한 환율 하락은 득이 많을까, 실이 많을까.
이에 대해 국내 한 경제전문가는 ‘득없이
실만 잔뜩’이란 해설을 내놓았다. 이론상으로는 환율이 하락하면 1인당 국민소득(GNI)이 단기간에 올라가고 물가를 안정시켜 내수경기를 살린다고
돼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경제 불안감만 높일 뿐 긍정적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
특히 중소 수출기업들의 타격은 위협적이다.
수출기업들의 경우 300대 수출기업들이 꼽은 적정환율이 1,170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문제는
심각하다.
물론 자녀 유학 등으로 해외로 송금하는 개인들이나 수입업체들처럼 환율 하락으로 인한 이익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 내년 초
차입금을 미국 달러화로 상환해야 할 KT도 큰 환차익을 보고 이외 국제전화 사업자들의 국제전화 접속료 정산 수지 적자 규모도 개선될
전망이다.
김정희기자
3개월내 1천원 위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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