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원인불명 폐렴’ 국내 첫 유증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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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원인불명 폐렴’ 국내 첫 유증상자 발생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1.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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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순 우한 방문했던 36세 중국 여성

질병관리본부 “격리치료 및 검사…현재 상태는 양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은 이른바 ‘우한시 원인 불명 폐렴’ 에 관련, 지난해 12월 중순 5일 동안 우한시에 방문한 적이 있으며 폐렴 증상을 보이는 36세 중국 여성을 ‘조사 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 환자는 입국 후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기침과 목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1월 7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를 방문했다는 사실과 폐렴 소견이 확인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의 신속한 상황파악과 신고에 중국 우한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신속한 신고가 조사대상 유증상자 파악에 큰 도움을 준 것에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신고 후 환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는 중앙 및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호흡기바이러스 9종 검사결과는 음성이었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병원체에 대한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동반 여행자 및 접촉자는 조사 중으로 접촉자는 해당 보건소가 발병 여부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8일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관심 단계(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를 유지하기로 했다.

본부 측은 병원체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점과 사람간 전파 및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아직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예방관리대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하고 추후에 중국 등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검사 및 역학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위기단계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본부는 3일부터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다. 중국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은 원인병원체가 확인되기 전까지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간주해 검역, 격리, 역학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출입국 관리 강화를 위해 우한시 입국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발열 감시,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주의 안내문(출국자 및 입국자 대상) 배부 등 검역을 강화하고 유증상자 검역조사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우한시와 인천공항을 오가는 직항 항공기는 8편이다.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응절차를 상세히 마련해 의료기관 대상으로 배포하고 의사협회와 협력해 전체 의사에게 중국유행상황, 신고안내 문자를 발송해 환자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등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우한시 입국자 정보는 9일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해 내원환자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아픈 사람(발열, 기침 등 호흡기감염 증상)과 접촉을 피하며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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