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호치민한인회 15대 회장 김종각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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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호치민한인회 15대 회장 김종각 후보 당선
  • 정진구 재외기자
  • 승인 2019.12.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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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주호치민한국총영사관에서 진행된 제15대 호치민한인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종각 후보가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정진구 재외기자)
12월 28일 주호치민한국총영사관에서 진행된 제15대 호치민한인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종각 후보가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정진구 재외기자)

동남아 최대 한인단체인 베트남 호치민한인회 제15대 회장으로 김종각 후보가 당선됐다.

김종각 당선인은 12월 28일 주호치민한국총영사관에서 진행된 한인회장 선거 투표에서 총 1107표 중 722표(65%)를 득표해 상대인 김정렬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새 한인회장에 선출됐다. 개표 후 승리가 확정된 김종각 당선인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내년부터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1966년생으로 한양대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사법연수원 32기 출신의 대한변호사협회 소속 변호사다. 건설 전문 변호사로 2006년 처음 베트남 호치민시에 진출한 그는 법무법인 집현 대표변호사 겸 베트남국영신문 한국어판 ‘베한타임즈’ CEO를 맡고 있다. 부인은 호치민국립음악대학원 피아노학과 주은영 교수이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당선 후 김종각 변호사는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호치민한인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해왔고, 이로 인해 대외적으로도 호치민시 교민사회의 이미지가 실추돼 왔다”며 “이제 교민 통합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한인회가 탄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한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인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2월 28일 주호치민한국총영사관에서 진행된 제15대 호치민한인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종각 후보가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정진구 재외기자)
12월 28일 주호치민한국총영사관에서 제15대 호치민한인회장 선거 투표가 진행됐다. (사진 정진구 재외기자)

호치민한인회는 전임 회장 당선자의 자격 문제가 불거져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사고 단체로 분류되는 등 그 기능을 잃고 표류해 왔다. 분열됐던 호치민시 한인사회는 올해 초부터 통합을 추진해 왔으며 대한노인회(회장 김형수) 등 11개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지난 12월 9일 한인회장 선거가 확정·공고됐다.

실제 약 17만 명으로 추산되는 호치민시 한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회가 다시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이다. 통합된 선거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맞이한 호치민한인회가 정통성을 회복해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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