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호바트 우정의 벽에 ‘대한민국 패’ 재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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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호바트 우정의 벽에 ‘대한민국 패’ 재설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12.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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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첫 설치 후 일본 패 아래 위치한 이유로 방문객 등 불만 제기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 노력으로 4년 만에 일본 패와 나란히 다시 설치
호주 호바트 시내에 설치된 ‘우정의 벽(International Wall 0f Friendship)’에 대한민국 패가 일본 패와 나란히 다시 설치됐다. (사진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
호주 호바트 시내에 설치된 ‘우정의 벽(International Wall 0f Friendship)’에 대한민국 패가 일본 패와 나란히 다시 설치됐다. 대한민국 패가 일본 패와 나란히 재설치된 모습 (사진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호바트 시내에 설치된 ‘우정의 벽(International Wall 0f Friendship)’에 대한민국 국기가 그려진 패가 일본 패와 나란히 다시 설치됐다.

지난 2015년 첫 설치의 기쁨에도 일본 패 밑에 위치해 여러 방문객들의 불만 제기로 갈등이 있었는데 이번 재설치로 그런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사연은 지난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5년 전 당시 호주 호바트 시내에 세계 60여 국의 패가 설치된 ‘우정의 벽((International Wall 0f Friendship)’이 만들어졌고 현지 명소가 됐다. 하지만 당시 이 벽에는 대한민국 패가 없어 현지 한인들 마음속엔 태극 문양이 그려진 패 설치가 오랜 염원이었다.

그러던 지난 2013년, 2015년에 패 12개를 추가 설치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자연히 한인들은 대한민국 패 설치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지에 한인들의 뜻을 모아 신청을 추진할 단체가 없어 단지 바람으로만 그칠 상황이었다. 이 때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회장 박찬원)가 나섰다. 

이 단체는 ;세계한인무역협회‘와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 그리고 ’진우회‘ 뜻에 동참하는 몇몇 한인들이 주축으로 상기 목적을 위해 결성됐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대한체육회, 상공인연합회, 재향군인회 등의 지회와 한인회 등 모두 7개 단체의 연합회로 구성됐다.

호주 호바트 시내에 설치된 ‘우정의 벽(International Wall 0f Friendship)’에 대한민국 패가 일본 패와 나란히 다시 설치됐다. (사진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
호주 호바트 시내에 설치된 ‘우정의 벽(International Wall 0f Friendship)’에 대한민국 패가 일본 패와 나란히 다시 설치됐다. (사진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

이들의 노력으로 마침내 2015년 11월 우정의 벽에 당당히 대한민국 패가 설치됐다. 한인봉사회가 태극문양, 거북선, 첨성대 등을 주제로 디자인하고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이 참전했던 가평군 측에서 제작, 기증한 패였다.

하지만 문제는 위치였다. 설치된 위치가 일본 패 아래다보니 볼 때마다 아무래도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가 다시 한 번 나서 2018년 위치변경 허락을 받고, 주호주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재단의 도움으로 얼마 전 재설치하는 기쁨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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