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 1세대들 “힘들고 외로운 인생길에서 오늘과 같은 만남은 참 반가운 일”
파독광부 친목단체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최광섭)는 지난 12월 7일 오후 4시 개관 10주년을 맞은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에서 ‘원로 위로잔치’를 개최했다.
김갑호 부회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먼저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최광섭 글뤽아우프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독일 한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애써 주신 원로들을 모시고 고마움을 전하는 잔치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재외동포재단과 주본분관의 지원과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으로 회관의 지붕수리가 완전히 마쳐졌으며, 이중창문공사도 곧 완료하게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본분관 이두영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었음을 돌아보며 최근 예측하기 쉽지 않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국제적 공조가 절실하며 이러한 때 일수록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었던 회관 지붕수리가 마쳐지기까지 주본분관과 재외동포재단, 그리고 십시일반 후원에 나선 많은 동포들의 손길에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파독광부 1세대인 김근철 고문은 “힘들고 외로운 인생길에서 오늘과 같은 만남은 참 반가운 일”이라며 “이런 자리 마련이 결코 쉽지 않은데, 몇 년째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글뤽아우프회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원로들을 대표해 인사했다.
이어서 주본분관 김지수 담당관이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관련해 ▲재외선거 투표 방법 ▲국외부재자 신고/재외선거인 등록신청 등에 대해 안내했다.
이두영 총영사는 원로 5인에게 선물바구니를 전달하고 건강장수를 기원했고, 축하무대로 에센어머니합창단의 공연 후 참석자들은 임원 가정에서 맛깔스럽게 준비한 저녁 뷔페를 함께 나눴다.
저녁식사 후 2부로 진행된 문화공연에서는 무궁화무용단과 한국에서 초청된 가수 임채남, 진윤서 씨가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원로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잔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재외동포재단, 주독일대사관 본분관, 재독한인총연합회를 비롯한 여러 한인단체들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가족과 이웃을 위하며 남모르게 지치고 힘들었을 한 해, 그리고 사람 냄새가 그리운 차가운 겨울을 앞둔 모든 참석자들에게 분명 훈훈한 기억으로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