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파체프 샹트페테르부르크대 총장,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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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파체프 샹트페테르부르크대 총장,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12.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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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내 한국학과 개설과 박경리 동상 건립 등 한국학 발전에 공헌

2010년부터 한러대화 러시아 측 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한러 관계 증진 위한 공로 인정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을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을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홍보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근, 이하 KF)은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을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12월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지난 2008년부터 시상돼 온 ‘한국국제교류재단상’은 KF가 해외에서 한국을 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인사 또는 단체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크로파체프 총장은 2008년부터 러시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대학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의 총장직을 수행하며 한국학 발전 및 한-러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는 1897년 조선인 통역관 김병옥 선생이 유럽권 최초의 공식 한국어 강의를 시작한 곳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을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을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홍보실)

크로파체프 총장은 2017년 샹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의 한국학 교육 120주년을 맞아 동양학부 동남아시아국가․한국 언어학과 및 극동국가역사학과에 소속돼 있던 한국어문화 및 역사 강좌를 분리시켜 러시아 명문대 내 독립 한국학과를 개설함으로써 러시아 내 한국학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뿐만 아니라 2018년 6월 故 박경리 작가 동상을 학교 안에 건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작가의 대표작 ‘토지’에 대한 강좌가 개설되도록 힘쓰기도 했다.

이어 올해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에서 개최된 ‘제1회 박경리 문학제’에도 직접 참석하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을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을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1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대화 제4차 KRD포럼에 참석한 크로파체프 총장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홍보실)

또한 크로파체프 총장은 2008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 계기에 한러대화(KRD·Korea-Russia Dialogue) 개최를 제안하고, 2010년 양국 정상이 참석한 한러대화 제1차 포럼(서울) 출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지금까지 한-러대화의 러시아 측 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양국 간 정치외교,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예술, 언론, 사회 등 제반 분야에 걸쳐 폭넓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크로파체프 총장은 “나를 비롯,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와 한-러대화 관계자들의 한-러 간 우호 강화 노력 성과가 이렇게 인정받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근 KF 이사장은 “크로파체프 총장의 이번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은 내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이뤄져 더욱 의미가 깊다”며 “KF는 앞으로도 크로파체프 총장과 같은 지한(知韓) 인사들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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