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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 홍기보조선족촌서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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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 홍기보조선족촌서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 열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1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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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넘는 역사 자랑하는 조선족 마을…장승과 솟대 세워 마을의 안녕 기원

지난달 아스팔트 도로 깔리며 향후 경제 발전 본격 추진 예정
지난 11월 30일 중국 심양 신민시 호태진에 위치한 홍기보조선족촌(红旗堡村) 어귀에서는 마을의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홍기보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가 열렸다. (사진 선양한국인(상)회)
지난 11월 30일 중국 선양 신민시 호태진에 위치한 홍기보조선족촌(红旗堡村) 어귀에서는 마을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홍기보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가 열렸다. 단체 기념사진 (사진 선양한국인(상)회)

지난 11월 30일 중국 선양 신민시 호태진에 위치한 홍기보조선족촌(红旗堡村) 어귀에서는 마을의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홍기보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가 열렸다. 

‘홍기보조선족촌’은 백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족 마을로 1910년 길용만(吉用万)이라는 사람이 조선에서 들어온 뒤 1919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을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후 1945년 광복 시점에는 300호가 넘는 큰 조선족 마을로 거듭났으며, 해방 후 마을의 조선족 호수는 계속 불어나 현재 호적에는 446호에 인구가 1,300명이다. 

지난 11월 30일 중국 심양 신민시 호태진에 위치한 홍기보조선족촌(红旗堡村) 어귀에서는 마을의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홍기보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가 열렸다. (사진 선양한국인(상)회)
지난 11월 30일 중국 선양 신민시 호태진에 위치한 홍기보조선족촌(红旗堡村) 어귀에서는 마을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홍기보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가 열렸다. 함께 춤을 추는 마을 아낙네들 (사진 선양한국인(상)회)

하지만 최근 10여 년 동안 일자리를 찾아 마을을 떠난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마을에 남아 생활하는 촌민은 290명 정도이며, 지난달 정부 당국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아스팔트 도로가 깔리면서 마을 경제발전의 기틀이 마련됐다.

이날 촌민들은 마을 어귀에 3미터 높이의 장승 2개와 4미터 높이의 솟대 1개를 세웠으며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장승 제막식을 진행했다. 또한 고산제와 마을 노인협회 예술단의 공연도 진행됐다.

지난 11월 30일 중국 심양 신민시 호태진에 위치한 홍기보조선족촌(红旗堡村) 어귀에서는 마을의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홍기보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가 열렸다. (사진 선양한국인(상)회)
지난 11월 30일 중국 선양 신민시 호태진에 위치한 홍기보조선족촌(红旗堡村) 어귀에서는 마을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홍기보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가 열렸다. 인사말하는 김향실 서기 (사진 선양한국인(상)회)

홍기보조선족촌 김향실 서기는 인사말을 통해 “장승은 예로부터 재앙과 악귀를 막고 소망을 하늘에 전하는 우리 고유의 민속신앙이자 마을공동체를 지켜온 수호신이다. 긴 장대끝에 오리 모양을 깎아 올려놓은 솟대 또한 화재, 질병, 가뭄 등 재앙을 막아주는 마을지킴이로서 역시 수호신”이라며 “그래서 이번 축제를 맞아 장승과 솟대를 세워 마을의 번영과 안녕 그리고 풍년을 바라는 염원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서기는 또 “1919년에 형성된 홍기보조선족촌은 예로부터 지하의 물을 끌어올려 벼농사를 했고 아무런 농약도 쓰지 않았다”며 “1980년대에는 생산량이 많고 쌀맛이 좋아 명성을 날린 적도 있으며 앞으로 마을의 쌀농사 노하우를 발전시켜, '홍기보유기농쌀'을 상표로 등록해 마을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30일 중국 심양 신민시 호태진에 위치한 홍기보조선족촌(红旗堡村) 어귀에서는 마을의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홍기보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가 열렸다. (사진 선양한국인(상)회)
지난 11월 30일 중국 선양 신민시 호태진에 위치한 홍기보조선족촌(红旗堡村) 어귀에서는 마을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홍기보 백년마을 장승문화 축제’가 열렸다. (사진 선양한국인(상)회)

이어 선양호남향우회 양남철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민족에게는 장승, 솟대, 농악, 씨름, 윷놀이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청·장년과 노년 세대 간의 만남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신민시 호태진 홍기보조선족촌 촌민위원회가 주최하고, 선양호남향우회가 후원했다. 선양호남향우회 양남철 회장과 선양한국인(상)회 오성일 부회장은 외빈으로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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