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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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성료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9.1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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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에서…피아니스트 백건우 협연
한-오 필하모닉의 제21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월 31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오 필하모닉의 제21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월 31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오 필하모닉의 제21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월 31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비엔나 폴커스오퍼 카펠마이스터로 있는 로렌츠 아이히너 지휘로 열렸다.

48명의 한국-오스트리아 단원으로 구성된 한-오 필하모닉은 첫 번째 연주에서 비엔나 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범의 작품 ‘터치(Touch)’를 연주했다. 이 곡은 촉감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을 시도한 것으로, 지휘자 아이히너는 오케스트라의 잔잔한 흐름과 날카롭고 강한 소리가 촉각으로 경험되게 하려는 작곡자의 의도를 표현했다.

한-오 필하모닉의 제21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월 31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오 필하모닉의 제21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월 31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열렸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협연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두 번째로 무대에 선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트 B-장조 KV 595를 연주했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말년에 3년 동안 곤궁한 생활을 하면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생명이 남긴 담담하면서도 숭고한, 그러면서 영적이기도 한 곡을 백발의 완숙미로 훌륭하게 표현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에서 비엔나 국립오페라 극장 솔리스트 바리톤 라파엘 핑거로스는 구스타프 말러의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불렀으며, 앙코르 곡으로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의 아리아 ‘O du mein holder Abendstein’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한-오 필하모닉은 마지막 곡으로 프란시스 폴랑의 신포니에타 FP141을 연주했다. 영화음악을 연상케 하는 도입부의 균일하고 웅장한 음색, ‘안단테 칸타빌레’ 악장에서의 감성적인 멜로디, 마지막 악장에서의 활기찬 발랄함을 들려주었다.

한-오 필하모닉의 제21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월 31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열렸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오 필하모닉의 제21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월 31일 저녁 7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홀에서 열렸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연주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창단 20년주년 기념연주이기도 한 이날 연주회에는 신재현 주오스트리아대사 부부, 정종완 재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 정은숙 비엔나한인여성합창단 단장,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원협회 회장 하인릿히 나이서 박사와 부회장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 오스트리아 정부 주요 인사, 비엔나 주재 외교관, 한-오 양국 청중 등 6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관은 연주회에 앞서 지난 10월 29일 오후 7시 무직페어라인 슈타이너홀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비엔나에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20여 명이 참석했다. 백건우 선생은 “연주자는 매 순간 진심으로 연주해야 하며,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음악을 이용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음악에 봉사를 하는 마음으로 예술을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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