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문화 일반인들 곁에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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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문화 일반인들 곁에 다가온다
  • 오재범
  • 승인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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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조선족의 선두 역할로 심양 골프문화 점차 정착
흑룡강신문 리수봉, 리성국 기자 - 2004년 10월 30일


전에 사치품, 귀족운동으로 간주되던 골프문화가 일반인들 곁에 다가오고 있다. 이젠 골프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점차 일반 시민들 속에 정착하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골프문화는 기업문화의 하나, 정치문화의 하나, 시장문화의 하나, 사회교제의 하나로 정착하며 일반인들 속에서 파급되고 있다.

최근 기자는 심양 도심에 있는 심양(북릉)세무골프장을 찾아보았다. 이 골프연습장의 경영주가 조선족부부라는 점도 호기심을 당겼지만 골프문화를 한번 살펴보려는 호기심이 더욱 컸다.

심양 세무골프장은 부지면적이 8만 평방미터, 30개의 실내표준 타석과 퍼터 연습장, 270야드 이상의 40개 실외 표준타석 및 미니 9홀 골프장, 최신형 컴퓨터 스윙 분석기 시설까지 구비하고 있었다. 이 연습장은 시설이 구전하고 규모도 커서 연습장치고는 전국적으로도 손꼽힌다.

남편 정광학 리사장은 자리에 없고 그의 안해 김경숙 총경리가 골프장 정황을 소개했다. 이 부부는 모두 직장을 그만두고 1991년부터 대 조선무역을 시작, 그후 4년간은 나이트클럽을 경영하다가 1997년부터는 대 한국무역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한다.2002년 12월 무역으로 번 돈 300만원을 투자하여 현재 골프장을 도급, 골프장 도급 후 생긴 수입 100만원을 추가 투자하여 지금의 골프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인과 조선족 골프문화의 선두주자 지금은 한족 고객 대폭 늘어

“전에는 한족들이 골프를 몰랐어요. 한국인과 조선족이 심양 골프문화를 심어놓았어요. 지난해부터 골프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열풍이 일고 있어요” 그러면서 김경숙 총경리는 국제 골프장에 가보아도 회원이 많이 늘어났다고 덧붙혔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골프연습장을 찾는 사람이 하루 평균 120여명 되며 최고로 많을 때는 200여명이 넘는다. 그 가운데서 기업인이 약 80%, 공무원이 10%, 기타가 10%를 차지한다. 처음에는 외국인이 50% 이상, 또 외국인중 절대 대부분이 한국인 이였다. 현재는 중국인 고객이 많이 늘어나 약 절반을 차지하며 한국인과 조선족이 또 절반을 차지한다. 이 골프연습장의 회원이 1500여명 되는데 외국인이 약 35% 된다. 전에는 기업인이 단골 고객 이였으나 지금은 주부와 학생들까지도 합세하고 있다. 20-30명 주부들은 매일 아침 세틀 버스를 타고 골프 치러 온다. 여성 고객이 전체 고객의 5_6%를 차지하는데 여성기업인이 다수이며 일부 사장 부인도 있다. 골프연습장을 찾는 단골 속에는 학생도 10여명 있다. 한국 어린이와 조선족 어린이가 각각 반반씩 된다. 나이가 가장 어린 고객은 12살 짜리 학생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PC방에 가는 것 보다 낫다는 것이 부모들의 반영이다. 초중을 졸업하고 골프 코치가 되려는 ‘웅심’을 품고 오는 아이도 있다고 한다. 이런 아이 부모들은 공부를 못하는바에 장차 커서 골프 코치라도 되어 상류 사회에 진출하는 비법을 터득하고 거기서 자아 발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를 골프장으로 보낸다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학교 다니는 학생은 2-3시간씩 골프를 치다가 가는데 학교 가지 않는 아이들은 보통 하루 종일 골프장에 파묻혀 있다.

조선족들이 한국인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오는 사람이 많고 오는 차수도 잦다는 것이 보편적 반영이다. 단골 고객 가운데서도 2-3%가 자주 오는 편이며 1%는 골프 ‘중독자’로 불리 울 정도로 골프에 집착하고 있다.

“주위 사람이 골프를 치면 함께 한번 두 번 와서 골프 대를 들어보면 자연스럽게 오게 된다.”고 한 고객이 실토했다.

“골프를 치며 인생을 배워요”

심양 삼락건의료기계유한회사 장일룡 리사장은 “골프를 치며 인생을 배운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를 치는 요령 중에 ‘마음을 비우라, 욕망을 버리라’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을 비우라’는 말은 정신 집중을 강조하는 것인데 모든 잡념을 버리고 골프 치는데만 정신을 가다듬으라는 뜻이다. ‘욕망을 버리라’는 말은 사람의 욕망으로는 골프 공이 먼데 가지 못한다. 공을 멀리 치려고 힘을 주면 줄수록 더 되지 않는다. 욕망을 버리고 가볍게 쳐야 공이 멀리 날아간다. 골프를 치며 항상 ‘마음을 비우고 욕망을 버리다.’ 보면 그런 마음 자세가 자연히 몸에 배게 되고 나아가서는 골프장을 떠나 인간 사회에서도 그런 마음이 숙련되어 점차 자리를 잡게 된다는 것이 ‘골프를 치며 인생을 배우’는 하나의 특이한 코스이다.

세무골프, 심양 골프문화 파급 1등 공신

심양세무골프연습장은 심양시에 골프문화를 파급시키는 1등 공신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통신회사, 은행 등 단위를 찾아다니며 홍보자료를 뿌렸다. 개업 3달 사이에 홍보자료를 봉투에 넣어 1만 통의 편지를 발송했다. 매일 처음 오는 고객은 이름, 전화번호를 기록해 두었고 두 번째부터는 직원이 매일매일 체크하고 소비명세까지 작성하여 고객의 소비동향을 파악했다. 여기에 근거하여 가끔 발길이 뜸한 고객에게는 전화를 걸어 문안을 전하고 요청한다. 상품을 내걸고 한 달에 한번씩 골프 시합을 조직하여 장려한다. 바로 이런 작은 정성스러운 서비스 하나 하나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심양 세무골프 연습장이 흥성하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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