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국빈 연회상 재현 ‘황제의 식탁’ 특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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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국빈 연회상 재현 ‘황제의 식탁’ 특별전 열린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9.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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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제의 식탁’展, 9월 2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덕수궁 대한제국역사관서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김동영)는 9월 2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을 개최한다. 행사포스터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김동영)는 9월 2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의 연차 기획전시인 ‘황제의 의衣ㆍ식食ㆍ주住’ 중 두 번째 특별전이다.

덕수궁관리소 측은 “지난해 10월 ‘의衣’를 주제로 한 ‘대한제국 황제 복식’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식(食)’을 주제로 대한제국 황실의 음식문화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김동영)는 9월 2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을 개최한다. 엘리스 루즈벨트 자서전‘혼잡의 시간들’ 내지 (사진 문화재청)

서양 식문화 도입으로 인한 황제의 상차림 변화상과 대한제국이 지향한 근대 모습을 음식을 통해 조명한다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내세운 ‘구본신참(舊本新參, 옛것을 유지하며 새것을 받아들임)’의 개혁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한제국 국빈 연회 상차림을 공개한다. 또, 고종이 대한제국을 방문한 국빈을 위해 준비했던 오찬의 메뉴판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고종의 탄일상에 올린 음식을 기록한 발기(發記), 손탁의 서명이 있는 동의서, 황실 연회 초청장,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에게 하사한 고종과 순종의 어사진, 이화문 그릇 등도 최초 공개된다.

전통 연회에서 황제에게 진상한 음식과 황제가 외국 국빈에게 대접한 연회 음식을 유물과 사진, 문헌기록 등을 참고해 고증을 거쳐 재현하고, 전 과정을 촬영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20일 오후 2시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중앙홀에서 열리며, 일반 관람은 21일부터 시작된다. 전시시간동안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 가능)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실은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해설사와 함께하는 기존 석조전 관람은 종전과 같이 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 내용의 이해를 돕는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덕수궁에서 특별전 관람 후 한식문화관으로 이동하면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을 만들어 보는 요리 수업(참가비 3만원)을 받을 수 있고, 10월 4일과 10월 11일 2차례에 걸쳐 대한제국기 식문화에 대한 특별 강연을 석조전 중앙홀(오후 7~9시)에서 들을 수 있다.

강사로는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과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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