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흉노 무덤서 얼굴 형태 허리띠장식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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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흉노 무덤서 얼굴 형태 허리띠장식 출토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9.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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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7월 중순부터 2개월 간 몽골서 흉노 무덤 발굴 조사
▲ [제160-E3호] 사람얼굴모양 허리띠장식 출토 모습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과장 배기동)은 7월 15일부터 9월 7일까지 몽골 헨티 아이막의 도르릭 나르스 유적에서 기원후 약 1세기경에 만든 흉노 무덤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 몽골국립박물관과 맺은 제5차 협약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서는 도르릭 나르스 유적에 분포하고 있는 약 200여 기의 흉노 무덤 중 가장 큰 제160호 무덤과 그 배장묘를 살폈다. 올해 조사는 지난해 실시한 지하물리탐사에서 확인한 4기와 추가로 2기를 더 확인해 총 6기를 대상으로 했다.

▲ 제160호 무덤 및 배장묘 조사 모습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목곽묘인 ‘160-E3’에서 출토된 사람얼굴 모양의 은제 허리띠 장식이 관심을 모은다. 비슷한 형태를 한 2점의 장식이 피장자의 허리 부분에서 출토되었는데, 부랴트 공화국의 챠람 고분군 등 몽골 동북부 지역의 흉노 무덤을 중심으로 몇몇 출토됐던 예가 있다.

박물관 측은 또한 “제160호 무덤의 봉분 위에서는 13~14세기경에 만들어진 후대의 무덤(160-1)을 추가로 조사해, 당시 여성들에게 유행하였던 원통형의 백화수피제 모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 [160-1호] 백화수피제 모자 출토 모습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올해 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서 보존처리 및 분석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박물관은 배장묘에서 출토된 인골의 DNA 분석 및 동물유체 분석 등 배장묘 출토품에 대한 다각적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물관 측은 향후 이들을 종합한 조사 성과를 보고서로 발간해 흉노를 비롯해 동 시기 한반도에 있었던 국가 및 정치 세력과의 비교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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