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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능올림픽 한국대표단, 카잔 고려인들과 따뜻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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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능올림픽 한국대표단, 카잔 고려인들과 따뜻한 만남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8.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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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고려인 동포와 한자리…전통무용, 케이팝 공연 관람
▲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WorldSkills, 8.22~29)에 참가 중인 한국위원회 대표단은 8월 24일 정오 민족 우호의 집 대강당에서 카잔 및 나베르즈늬예 첼늬 지역 고려인 100명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단체사진 (사진 고영철 카잔대 교수)

러시아 따따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최 중인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WorldSkills, 8.22~29)에 참가 중인 한국위원회 대표단은 8월 24일 정오 민족 우호의 집 대강당에서 카잔 및 나베르즈늬예 첼늬 지역 고려인 100명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공단 소속 김양현 능력개발이사, 장병운 차장 그리고 노동부를 대표해 김승배 과장이 참석했다.

▲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위원회 대표단은 24일 정오 민족 우호의 집 대강당에서 카잔 및 나베르즈늬예 첼늬 지역 고려인 100명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루돌프 카잔 고려인협회장, 한국산업인력공단 김동만 이사장,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 이알렉산드르 나베르즈늬예 첼늬 고려인협회장 (사진 고영철 카잔대 교수)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수단을 응원해 주신 동포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곳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던 동포들의 눈물과 한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하는 과정을 멀리서나마 지켜봐 주시며 함께 울며 기뻐해주셨으며 이곳에서 한민족 고유의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며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혼을 간직하며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번 만남을 주선한 고영철 카잔연방대교수(한국국제교류재단 파견)는 “그동안 카잔에서 2013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마지막 경기 독일 전 등 대규모 스포츠이벤트가 있었지만, 현지에 사는 고려인들에게는 응원만 부탁할 뿐 대표단과 고려인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위원회 측에서는 고려인들이 조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위원회 대표단은 8월 24일 정오 민족 우호의 집 대강당에서 카잔 및 나베르즈늬예 첼늬 지역 고려인 100명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한국 문화 공연 관람 (사진 고영철 카잔대 교수)

이날 대표단과 고려인들은 한국 문화 공연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공연에는 한국전통무용팀 ‘한울’과 ‘미리내’, 케이팝 팀 ‘레드조커스’가 나섰다. 한울 구성원들은 카잔에서 전통무용을 사랑하는 이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 하는 팀이며 ‘미리내’는 전원 고려인으로 구성된 한국전통무용팀이다.

‘레드조커스’는 지난 4월 말 카잔에서 열린 케이팝경연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한 팀으로 카잔연방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로 구성됐다. 공연 관람 후 한국 대표단들은 입을 모아 “한국의 문화가 이곳에서도 살아 움직이고 있으며 특히 이곳 청소년들의 케이팝 커버댄스 실력은 한국 아이돌 그룹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며 “한류가 이곳에서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위원회 대표단은 8월 24일 정오 민족 우호의 집 대강당에서 카잔 및 나베르즈늬예 첼늬 지역 고려인 100명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부채춤 공연 (사진 고영철 카잔대 교수)

공연 후에는 모두가 함께 한국위원회 측에서 준비한 점심을 즐겁게 나눴고, 고려인 참석자들은 역시 한국위원회가 준비한, 한국을 상징하는 문양이 들어간 금 찻잔과 명함케이스 등의 선물을 받았다.

▲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위원회 대표단은 24일 정오 민족 우호의 집 대강당에서 카잔 및 나베르즈늬예 첼늬 지역 고려인 100명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케아팝 공연 (사진 고영철 카잔대 교수)

이날 고려인들은 이번 자리에 함께 참가해 오랜만에 얼굴을 본 고려인 친지와 친구 등과 반갑게 담소를 나누며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앞서 고려인들은 지난 22일 저녁 7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개막식에도 참석해 한국 대표팀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나베르즈늬예 첼늬에서 20명 인원을 인솔하고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 알렉산드르 첼늬 고려인협회 회장은 “첼늬 지역에는 까마즈라는 승용차공장이 60년 전에 세워졌으며 이곳에 사할린부터 극동지역,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지역에서 공장에 취업하기 위해 부모들이 이주해 현재 400여명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위원회 대표단은 8월 24일 정오 민족 우호의 집 대강당에서 카잔 및 나베르즈늬예 첼늬 지역 고려인 100명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팀을 응원하는 현지 고려인들 (사진 고영철 카잔대 교수)

이 알렉산드르 회장은 “그 곳에서는 한국인들이 찾아오지 않아 만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한국인들도 만나고 한국팀을 응원하려고 단체로 왔는데 잘 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려인들은 종목별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카잔 엑스포를 찾아 한국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68개국에서 56개 직종에 130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으며 한국은 47개 직종에 52명이 출전했다.

▲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위원회 대표단은 24일 정오 민족 우호의 집 대강당에서 카잔 및 나베르즈늬예 첼늬 지역 고려인 100명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만남 후 식사 (사진 고영철 카잔대 교수)

선수들은 26일 까지 경연을 마치며 그 결과는 27일 저녁 7시부터 카잔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폐회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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