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선택,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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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선택, 부시
  • 안상호
  • 승인 2004.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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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끝났다. 올해 초 벽두부터 세계의 관심사는 미국의 대선이었는데 결국 공화당의 부시 후보가 4년의 임기를 더 맡게된 것이다.
부시는 이제 제44대 대통령이 되는데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에 거행된다.
이번 선거는 총 유효투표 중 부시는 51%, 케리는 48%를 얻어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로 매듭지었다. 또한 민주당의 잔 케리 후보는 오하이오 주 등에서 개표가 마감되지 않았지만 미리 결과에 승복하는 깨끗한 매너를 보여주어 전 국민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 대한 빠른 승복은 바로 미국의 단합을 호소하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 역할도 한 셈이다. 만약 승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몇 주간의 공백을 초래한다면 이길 수도 없지만 여론만 악화되고 추해질 것이다.
올해의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접전이었고 국론도 확실하게 양분된 상황속에서 이라크 전쟁을 비롯하여 굵직한 문제들에 대해 서로 상반된 견해를 표명했다. 이는 현재 미국과 함께 세계가 처해 있는 입장과도 같은 것이다.
지금의 예측으론 향후 미국의 강경파가 테러와의 전쟁을 더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것으로 전망돼 한반도 문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내의 반미감정과 북한의 핵문제, 주한미군의 철수와 현 정권의 낮은 국민지지도 등이 맞물려 숱한 난제가 가로 놓여 있게될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각종 주민발의안이 발의되었고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들도 많아 이들의 동정을 함께 알아본다.
<편집자주 designtimesp=29279>

◆ 16개 주민발의안 결과
캘리포니아에서는 총 16개의 주민발의안이 투표에 붙여졌다.
줄기세포 연구 허용, 백만장자 세금 인상안 등 모두 9개 안이 통과된 반면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었던 삼진법 개정안(발의안 66)과 종업원 및 부양가족에 대한 건강보험 제공안(발의안 72)를 포함한 7개 안은 부결됐다.
주요 주민발의안의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범죄에 적용되고 있는 가주 삼진법을 심각한 범죄나 폭력 관련 중죄에만 적용토록 완화하는 발의안 66은 박빙의 표 차이로 부결되었으며 인디언 지역 도박법에 관련된 2개 발의안이 부결됐다.
또한 LA 카운티 판매세를 0.5% 올려 경찰력 보강에 사용하는 내용의 Measure A도 부결됐다.
이외에도 보험혜택에서 제외된 가주내 140만 근로자들에게 새로이 보험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의 발의안 72도 부결되었다. 이에 따라 50인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업자들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된 반면 근로자들은 강한 반발을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동병원 신축 및 확장을 위해 7억5천만 달러의 주공채를 발행하는 발의안 61과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를 위한 백만장자 세금인상안(발의안 63) 그리고 각종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방법을 제공할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공채발행안(발의안 71), 그리고 LA강 수질보존을 위한 5억달러 공채발행안인 시조례안 O가 통과됐다.

◆ 임용근, 실비아 룩 4선 고지 점령
강석희,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 동반 당선
임용근(68) 미국 오리건주 상원의원과 실비아 룩(36) 하와이주 하원의원이 각각 주(州) 하원의원에 당선, 통산 '4선 고지'에 올랐다.
임용근 의원은 개표 마감결과 오리건주 제50지구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51.3%의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지난 1992년과 1996년 잇따라 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을 포함해 상, 하원을 합쳐 모두 4선 의원이 된 것이다. 임용근 의원은 서울태생으로 9살 때 이민, 하와이대와 샌프란시스코대 로스쿨을 졸업한 이민 1.5세이다.
또한 실비아 룩 하원의원도 제26지구에서 64.65%의 높은 지지율로 톰 보브(공화) 후보에 압승, 4선 고지를 점령했다. 실비아 룩 하원의원은 이민 100주년기념사업지원법을 통과시킨 주역으로 주 하원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관록있는 변호사 출신이다.
이외에도 제이슨 김씨가 뉴욕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에 당선됐다. 미동부 최초의 한인 정치인으로 기록된 제이슨 김 시의원은 1902표를 획득, 임기 3년의 시의원직에 당선된 것이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이곳 캘리포니아에서도 두명의 한인이 시위원에 당선되는 쾌거를 올렸다. 어바인 시의 강석희(51) 재정위원과 최석호(60) 교육위원이 어바인 시의원에 동반 당선된 것이다.
이는 어바인 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비 백인 소수계 의원이 탄생한 것으로 총 8만9천여명의 유권자중 한인은 약 2천4백명에 불과한 지역에서 이루어낸 큰 성과이다.
이와 관련 많은 한인들은 급속한 개발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개선하고, 교육구 재정지원을 확대하며, 아시안 비즈니스를 포함, 스몰비즈니스의 활성화를 꾀해 활기차고 범죄 없는 어바인 시를 일구어내겠다는 강석희 의원과 최석호 의원의 선거 공약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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