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중고 교사들 대상, ‘직지’와 ‘종이접기’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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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중고 교사들 대상, ‘직지’와 ‘종이접기’ 강연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7.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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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희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 ‘2019년 한국역사·문화 교육자 세미나’ 자리서
▲ 한국어교육재단 구은희 이사장은 6월 29일 로스엔젤레스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2019년 한국역사·문화 교육자 세미나’ 자리에서 ‘직지’와 ‘K종이접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 )

한국어교육재단 구은희 이사장은 6월 29일 로스엔젤레스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2019년 한국역사·문화 교육자 세미나’ 자리에서 ‘직지’와 ‘K종이접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세미나는 국제한국학회(회장 김성순, NKS)와 로스앤젤레스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이 함께 주최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미국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직지홍보대사로서 미국 현지에서 직지를 알리기 위해 힘써 왔던 구 이사장은 강연을 열며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 금속활자라는 사실을 여러 언론자료들을 통해 증명했다”며 “현존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은 독일 구텐베르크의 성서가 아니라 한국의 직지”라고 말했다.

이어 구 이사장은 “현재 직지는 한국이 아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존돼 있으며 일전에 그곳을 방문했을 당시 관람을 요청했지만 볼 수가 없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는데 이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반환은 커녕 대여조차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에는 함께 속상한 마음을 공감하기도 했다.

한국어교육재단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및 교사들이 함께 제작한 '직지-금속활자본의 누락된 역사'라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직지에 관한 OX 퀴즈를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직지 강연 중에는 ‘직지-금속활자본의 누락된 역사’ 동영상을 함께 보고 직지에 관한 OX퀴즈를 풀어보는 순서도 있었다.

▲ 한국어교육재단 구은희 이사장은 6월 29일 로스엔젤레스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2019년 한국역사·문화 교육자 세미나’ 자리에서 ‘직지’와 ‘K종이접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구은희 이사장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 )


‘직지’ 강연에 이어진 ‘한국의 종이문화 및 종이접기’에 대한 강연에서 구 이사장은 먼저 “미국에서 종이접기를 ‘페이퍼  폴딩(paper folding)’이 아닌 일본어 ‘오리가미’라고 일컫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 이사장은 특히 고깔에 대해 강조했다. 그녀는 “고깔은 천지인 사상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형상화 하기도 했으며 한글 모음의 창제 원리와도 연관성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연 말미에는 세계한국교육자네트워크(회장 김성순, IKEN)와 종이나라 측이 양해 각서를 맺고 미국 학교 수업을 위한 종이접기 커리큘럼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 참가자들의 커다한 환호도 받았다.

강연 후 교사들은 구 이사장의 지도에 따라 직접 고깔을 만들기도 했으며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고깔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워크숍 후 한 사회교사는 구 이사장에게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유럽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인 구텐베르크 활자본만 가르치고 있는데 앞으로는 직지에 대해서도 가르치겠다”고 했고 한 이중언어교사는 “미국 학교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K종이접기 커리큘럼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커리큘럼이 개발되면 꼭 알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IKEN 이사도 겸직 중인 구 이사장은 ‘미국 학교 수업을 위한 K종이접기 커리큘럼’의 개발 책임자로 2020년 7월 말까지 이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가을 개최 예정인 IKEN 컨퍼런스를 통해 개발된 커리큘럼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어교육재단은 미국 실리콘밸리지역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전파를 위해 노력해 온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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