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정보센터, 제3회 세계한민족회의와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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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정보센터, 제3회 세계한민족회의와 학술대회 개최
  • 설인호 기자
  • 승인 2019.06.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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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상과 역사적 사실 새롭게 조명, 결의문도 채택
▲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세계한민족대회 참석자들 (사진 KIC)

'제3회 세계한민족회의 및 내외동포정보센터 발기 7주년 기념 학술행사'(이하 세계한민족회의)가 지난 5월 30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윤상현 국회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하고 내외동포정보센터(이사장 정영국)가 주관한 이번 세계한민족회의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총 3부에 걸쳐 장장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주요 참석자는 정미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필라델피아협의회장, 김근한 전 필리핀한인회총연합회장, 조성현 싱가폴 대한홀딩스 회장, 김정규 오사카 아시아문화센터 회장, 로스앤젤레스 미미송 박사,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김채수 회장, 독일 가수 소프라노 서유진, 안태호 전 상해한국상회 회장, 황혜자 시즈오카한인회장, 김기호 중국화남연합회 및 동관한인회장, 베트남 하노이 인민경제대 이영기 교수, 한민수 전 루마니아한인회장, 김희정 오사카 원코리아 이사장, 호주의 박다이아나 (사)세계문화협회 총회장, 한상호 전 세난도한인회장 등 30여명의 해외 동포단체장 등이다.

▲ 행사를 주최한 윤상현 의원를 비롯하여 국회의원, 국내외 기관장과 해외단체장이 다수 참석했다 (사진 KIC)

1부 개회식에서는 김성은 통일코리아맘의 사회로 김석붕 운영위원장(전 청와대문화체육비서관)의 개회선언, 정영국 내외동포정보센터 이사장의 대회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축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축사, 윤상현 의원의 환영사, 김근한 전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의 축사, 그리고 정미호 민주평화통일 필라델피아협의회장과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면으로 축사를 대신하고 참석한 해외동포단체장들을 격려했다. 이 밖에도 자유한국당의 이헌승 의원(부산진구을),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 등 각계의 내빈들이 참석하여 열기를 더 했다.

2부 학술행사에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독립운동가가 꿈꾸던 나라'를 대주제(좌장: 김상용 국민대 행정대학원교수, 민족지도자 조소앙선생의 종손녀)로 3.1독립항쟁 100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받들자'는 슬로건 하에 진행됐다.

▲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대주제로 총 3주제로 나뉘어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사진 KIC)

김상용 국민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총 3개의 주제로 진행된 이날 학술행사에서는 제 1주제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독립운동가의 역할과 의미(발표: 김영미 국민대교수, 토론: 임계순 한양대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제 2주제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발표: 이윤옥 외대 교수, 토론: 조희원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위원회 연구교수)'로 이어졌으며, 마지막 제 3주제에서는 '내외동포정보센터는 재외동포사회와 모국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가?(발표: 정영국 KIC이사장, 토론: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를 다룸으로서 그동안 묻혀있었던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상과 역사적 사실들을 발굴하고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영국 내외동포정보센터 이사장이 의장을 맡은 3부 전체회의에서는 내외동포정보센터의 운영규정 등의 제반 사항을 보고하고 제언을 받는 과정이 이어졌으며, 특히 ‘지난 역사를 망각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담아 결의문을 채택했다.

▲ KIC는 회원의 이름으로 ‘지난 역사를 망각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담아 결의문을 채택했다.(사진 KIC)

장장 5시간에 걸쳐 심도 있게 진행된 세계한민족회의는 6시를 지나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으로 전체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하 내외동포정보센터 결의문

결의문

기생 김향화(金香花)는 고종 장례에 참석하여 망곡을 한 후에 1919년 3월 29일 수원장이 열리는 날, 자혜병원 앞에서 수원기생조합 33인과 만세운동을 벌이다가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는 ‘유관순 열사’라고 한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중 재조명 받아야 할 인물로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는 ‘남자현 열사’를 꼽았다고 한다. 이밖에도 우리에게는 2.8동경독립선언과 정신여학교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대한애국부인회를 조직하고 임신한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투척하여 체포되었던 안경신 선생 등 우리에게는 독립을 위해 애썼던 무수히 많은 자랑스러운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있다.

그런데 전체 독립유공 포상자 1만 5511명 중 여성은 432명에 불과하다. 채 3%도 되지 않는 숫자이다. 이처럼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가족’이라는 울타리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의 역사는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동생이라는 이름으로 묻혀 있었고 미완성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분들이 많다. '가족'이라고 하는 단단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시작했다할지라도, 독립적 정체성이 없었다면 이들의 독립운동은 일시적인 활동에 그쳤을 것이다. 모든 독립운동가에게는 여성이 있었다. 그들의 어머니, 아내의 헌신과 동참이 없었다면 이들의 독립운동도 한계에 부딪쳤을 것이다.
이후, 독립국가를 이루었음에도 경제자립을 이루지 못했던 1960년대 우리 간호사들은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머나먼 독일로 떠났다. 이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매년 국내로 송금한 1천만 마르크 가 넘는 외화는 가족을 살리고 대한민국의 경제 자립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되었다. 여성의 힘은 어머니의 힘이었고, 바로 이러한 힘이 대한민국의 독립과 경제부흥은 물론 민주화를 이끌어온 힘인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은 ‘가족’이라고 하는 공동체였고 ‘민족’이라고 하는 운명이었다.

앞으로 세계는 문명사적으로 볼 때도 매우 빠르게 변화해 나갈 것이다. 때로는 그 변화에 따르지 못하고 또다시, 기술 등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속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가족’이라는 공동체와 ‘민족’이라고 하는 운명을 기반으로 하여, 정보를 교류하고 변화를 선도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빠른 변화에 대응할 힘의 원천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에 내외동포정보센터(KIC)는 제3회 세계한민족회의 및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 독립운동가가 꿈꾸던 나라]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한민족의 재도약을 위해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제에 항거하며 목숨바쳐 이 나라를 지켜온 순국선열과 내외동포 독립투사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한민족의 역사발전에 헌신하며 대한민국의 안위를 지키는 데 신명을 바친다.

2. 우리는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민족문화의 계승, 유지, 확산을 통해 한류진흥에 이바지하면서,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학, 한방, 한겨레 혼, 통일 즉, '9한1통'의 생활화, 세계화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

3. 우리는 글로벌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 '내외동포지도자' '한민족정보망' 운영을 통해 세계 각국에 산재한 750만 재외동포의 단합과 결속을 촉진하는 한편, 내외동포의 경제력 향상과 생산성을 제고해 나감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가브랜드 제고에 앞장선다.

4.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8,500만 내외동포의 상생과 번영을 추구하면서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세계평화와 인류의 공영, 공생을 위해 헌신한다.

2019년 5월 30일

내외동포정보센터(KIC) 희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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