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에 코리안센터 건립 구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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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 코리안센터 건립 구상중"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10.23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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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릴레이 인터뷰-재외동포 문제 발벗고 나선 이화영 의원

열린우리당 이화영의원은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과 함께 한민족평화네트워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민족 이주 140주년 기념 사업과 관련해 러시아를 수차례 다녀오며 러시아 의원들과 고려인, 재외동포 활동가들과 고민을 함께 해 국회내의 고려인 문제 전문가라고 불릴 만하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집중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

- 이번 국정감사에서 재외동포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재외동포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참정권 문제라 생각한다. 재외국민들이 대선과 총선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할 생각이다. 22일 외교부에서 이에 대한 얘기를 언급했다. 브로커 비리, 공관비리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중국동포에 대해 출입국 정책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과 재외국민 보호센터의 효율적인 운영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 재외동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대학 동아리시절부터 친구였던 동북아평화연대 김현동 사무국장을 통해 정치를 하기 이전부터 중국 조선족과 러시아 고려인들에 대해 알게 됐다. 김국장이 조선족들을 위해 일하기 위해 연변으로 가족과 함께 떠날 때 큰딸도 함께 보냈다. 지금은 우스리시크 우정마을에서 살고 있어 수시로 찾아가보고 있다. 동포들과 함께 하면 할수록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 러시아 140주년 기념관과 고려인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지원이 어느정도 가능한지.

지난주 러시아 대사관에 국감차원에서 갔다가 정태익 대사를 만났다. 한러회담 등 일정이 계속돼 몸살이 날 지경이라고 했지만 여러면에서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었다. 기념관 사업을 위핸 실질적인 예산지원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같고 블라디보스톡과 이르크츠크의 영사등급을 한단계 높여 동포들을 위한 비중있는 외교를 할 수 있도록 합의가 됐다. CIS 동포들을 위한 한글학교 지원, 문화 컨텐츠 사업들에 대해서도 국제교류재단을 통해 지적했고 현실적인 대안이 나오리라 기대한다.

- 국감에서도 지적됐지만 재외국민 보호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이 깊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다. 외교부 현장감사를 위해 지난 주 내내 러시아, 프랑스, 남아프리카 일대를 돌아보았다. 재외동포 정책이 미국, 일본, 중국 등 3국에 치중돼있다보니 다른 나라의 동포들이나 재외공관원들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는 걸 알았다. 스페인이나 남아프리카 등은 치안이 불안정해 동포들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내기가 서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외교부 개혁에 대해 간략히 대안을 얘기한다면.

영사업무 개혁이 가장 큰 숙제다. 한국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면서도 현장에서는 어렵고 힘든 일, 한직 취급을 받고 있다. 우리 국민이 언제든 영사, 대사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코리안 센터 건립을 장기적인 대안으로 제안하고 싶다. 영사업무와 정보센터의 기능을 갖추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을 알리고 한국민에게는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도우미, 쉼터의 역할을 하게 하자는 것이다.

- 열린우리당 내에 재외동포 기본법 제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고 들었다.

실제 그렇다. 특히 중국쪽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 재외동포 기본법은 우리 동포들의 권리를 찾아주겠다는 것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재외동포기본법과 재외동포위원회법 제정은 나도 지속적으로 주창해오고 있는데 좀더 두고봐야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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