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톤D.C편- 제2부: 대형화로 그로서리 새 문화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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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D.C편- 제2부: 대형화로 그로서리 새 문화 펼친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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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D.C편-
제1부: 탄탄한 구매력 메트로폴리탄 워싱톤
제2부: 대형화로 그로서리 새 문화 펼친다.

제2부: 대형화로 그로서리 새 문화 펼친다.

 연방공무원 및 중상류 흑인들의 탄탄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괄목한 성장을 이룩한 워싱톤 한인상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업종은 식품업이다.

이 지역 한인상권의 영향력을 가늠케하는 이들 식품점들은 일찍부터 고급화, 대형화의 선진기법을 도입해 선진 그로서리의 문화혁명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점에서 주류사회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 워싱톤 일대에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식품점은 총 1600여 업소. 이중 롯데와 한아름, 글로벌마켓등은 한인에 의한 대형화 그로서리의 성공적인 표본으로 워싱톤 일대에만 10여개의 체인점이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 한인상권의 대표적인 자랑이 되고 있는 이들 대형 식품점들의 매장규모는 평균 3만스퀘어피트에서 5만스퀘어피트. 4만스퀘어피트의 H식품점의 경우에는 직원수만도 100여명이다. 하루매상이 괜찮을 때는 최고 10만불까지도 올라간다는 것이 이곳 직원의 말이다.
이 정도면 워싱톤의 대형 한인 그로서리들은 시카고의 대형 수퍼마켓인 주얼이나 다미닉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초대형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음을 알수 있다.


◈ 대형 그로서리의 마케팅 전략: 워싱톤 한인그로서리는 일찍부터 대형화를 시도했다. 대형화의 주역들은 D.C내 야채, 과일, 생선, 육류시장의 유통, 도매업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경제력과 구매력이 받쳐주는 페어팩스와 몽고메리 카운티를 아시안 유통식품이 가능한 중심지역으로 판단하고 이곳에 자본력을 집중투입, 그로서리의 대형화를 선언했다.

이들이 대형화 그로서리의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지향한 것은 '인터내서널 마켓.' 한국식품의 기본틀 위에 일본, 중국, 인도, 베트남, 히스패닉 물품들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다민족 고객들을 주 타켓으로 겨냥한 것이다.

상호명도 '인터내셔널 마켓' , '글로벌 마켓' , '그랜드 마켓'등을 우선 사용하고 그 아래에 한국명을 작게 표기했다. 그 결과 아시안, 히스패닉 소수계들이 한인 그로서리에 눈을 돌리게 됐고 그로부터 수년만에 워싱톤 일대 아시안 식품업계의 절대다수를 한인들이 독점시장으로 점유하게 됐다.


 한인식품점의 대형화는 매장 상품의 다양화와 식품의 신선도를 가져다주면서 이용자들의 소비 구매조건에 일대만족감을 가져다 주었다. 특히 대량구매로 인한 단위가격의 원가절감으로 저렴한 소매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에 따라 가격경쟁력에 있어서 인접 식품점들보다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외에도 전문화된 프렌차이즈 선진경영기법과 체계적인 상품, 고객관리 자동화 시스템, 최첨단 재고창고 시설구축등도 대형 그로서리들의 마케팅 전략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에서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안이숙씨는 "그로서리를 보러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짜증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북적인다."며 "금, 토, 일 주말의 경우에는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을 만큼 쇼핑객들이 몰려와 아예 시장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실정을 전했다.


 애난데일에서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김숙희씨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한인들의 대부분은 워싱톤 일대의 대형 한인그로서리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서 "대형화된 그로서리는 영세규모의 식품점에 비해 물건의 가격이 저렴하고 야채와 고기의 회전율이 빨라 신선도면에서 경쟁력이 훨씬 뛰어난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워싱톤 한인 식품업계의 성공적인 대형화 추세에 따라 이 지역 뷰티서플라이 업계도 점차 대형화, 전문화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이 지역 한인 S씨에 의해서 추진중에 있는 뷰티서플라이 대형화 프로젝트 규모는 2만5천스퀘어피트.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며 오는 10월에 정식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이 매장이 오픈되면 전미는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인 뷰티서플라이 소매업소가 워싱톤지역에 탄생하게 된다.


 박신규기자<skpark@koreadail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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