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필리핀에 군수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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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필리핀에 군수공장 짓는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4.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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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자주국방 1호 사업, 삼양컴텍과 부흥정밀 참여
▲ 필리핀 바타안 현지에서 왼쪽부터 필리핀 조병창장, 필리핀 획득차관보, 필리핀 국방부장관, 한동만 주필리핀대사, 삼양컴텍 사장, 방위사업청 기동화력사업부장이 군수품 공동생산 현지생산공장 착공식에서 함께 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4월 5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바타안에서 국내 군수기업과 필리핀 국방부 산하 조병창(造兵廠, 무기, 탄약을 제조 수선하며 저장, 보급하는 건물 혹은 장소)이 함께 군수품 공동생산을 위한 현지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건립은 필리핀 자주국방 1호 사업으로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국내 군수기업인 삼양컴텍과 부흥정밀은 계약기간 종료 뒤에는 생산공장을 필리핀 조병창에 인계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양컴텍은 지난 2017년 5월, 1억 4,800만 달러(1,600억 원) 규모의 방탄복 및 방탄헬멧 계약을 체결하고 조병창이 제공한 부지에 4,374제곱미터 크기의 공장을 짓는다.

부흥정밀은 올해 1월 1,500만 달러(170억 원) 규모의 탄창 계약을 체결하고 조병창이 제공한 부지에 1,500제곱미터 크기의 공장을 짓는다.

이 날 착공식에 우리 측에서 김기택 방위사업청 기동화력사업부장과 한동만 주필리핀한국대사가 참석했고, 필리핀에서는 국방부 장ㆍ차관이 참석했다.

한국과 필리핀 양국은 지난 1994년 ‘방산ㆍ군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후 21차례에 걸쳐 방산협력을 위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지상ㆍ해상ㆍ항공분야에서 다양하게 필리핀의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기택 방위사업청 기동화력사업부장은 “이번 공동생산은 양국의 군수 발전에 있어 매우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우리나라는 국가 간 방산협력을 통해 국내 군수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를 마련하고 필리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자주국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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