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주재 한국 총영사가 교체됐다.
외교통상부는 8월9일 최충주 주벨기에 유럽연합(EU) 공사를 밴쿠버 총영사로 발령했다. 전임 박종기 총영사는 본부대사 발령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총영사는 통상 3년 재임이 관행이나 2002년 8월 부임한 박 전 총영사는 이례적으로 2년만에 교체됐다.
최 신임 총영사는 77년 외무부에 들어간 뒤 주제네바 참사관, 본부 통상정보전문팀장 등을 지낸 27년 경력의 정통 외교관이다. 전임지인 유럽연합 공사로 근무하면서 유럽연합 정책을 소개한 책에 금융, 조세 분야 글을 쓰는 등 통상외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 총영사는 그러나 영사업무 경험이 거의 없는 초임 공관장이어서 사건, 사고와 민원이 많고 동포사회 권익향상 등이 주업무인 총영사관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현재 본국에 머물고 있는 최 총영사는 <코리아미디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사업무에 관해 공부할 것이 많다”며 "빠른 시일 안에 현지업무를 파악해 동포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최 총영사는 9월초 본부에서 재외국민 보호 분야가 크게 강화된 초임 공관장 교육을 받은 뒤 9월10일께 부임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인사에서 본부 기획관리실장에 송민순 경기도 국제관계 자문대사를, 주 뉴욕 총영사에 문봉주 전 주미공사, 주오사카 총영사에 정화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주홍콩 총영사에 조환복 전 주중공사, 주시카고 총영사에 김욱 재외국민영사국장을 각각 발령했다.
오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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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주 신임 총영사 약력
△1953년생△77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77년 외무부 입부(외무고시 10회) △81년 주카메룬
2등서기관△86년 주영국 1등서기관△91년 외무부 통상1과장△92년 홍보과장△92년 주유럽공동체 참사관△96년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파견근무△97년 외무부 아셈(ASEM) 담당 심의관△98년 외교통상부 통상정보전문팀장 △98년
주제네바 참사관 △2001년 주벨기에 유럽연합(EU) 공사 △주밴쿠버 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