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저널 예술감독 나성인 교수, 비엔나서 세 차례 음악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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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저널 예술감독 나성인 교수, 비엔나서 세 차례 음악특강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9.03.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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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국립음대, 한인문화회관, 프란츠 리스트 홀서 잇달아 강연
▲ 3월 12일 오전 비엔나 한인문회회관에서 열린‘희망과 자유의 메시지-베토벤의 운명’이란 제목으로 열린 강좌 후 내빈들과 단체사진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음악저널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나성인 교수(추계예대, 성신여대 출강) 오스트리아 비엔나 방문 특강이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빈 국립음악대학, 한인문화회관, 프란츠 리스트 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열렸다.

▲ 3월 10일 빈 국립음대에서 특강 중인 나성인 교수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첫 일정으로 나 교수는 10일 오전 빈 국립음대에서 이 학교 신미정 강사가 주선한 특강에 나섰다.

‘인문학과 시적 상상력과 음악’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나 교수는 ‘인문학과 시적 상상력과 음악’이란 제목으로 일반문화사, 사회사, 서양음악사, 시학의 융합적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서울에서 ‘괴테와 음악’ ‘무지카미아’(문화살롱 이야기) ‘리드라이히’(가곡의 나라) 등을 기획, 운영한 나 교수는 “상상력이 메말라서는 테크닉 세계 너머의 세계로 더 나아갈 수 없다”라며 “음악도는 음악공부만 하지 말고 인문학, 문학, 사회학 등 다방면에 대한 소양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3월 10일 빈 국립음대 특강 후 단체사진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또한 나 교수는 “여러분들이 지금 채우고 싶은 공허함은 무엇인지 또 이 시대 필요한 열망은 무엇인지에 대해 정답보다는 내면에서 떠오르는 해답을 찾으며 살아가 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이틀 뒤엔 12일 오전 비엔나 한인문회회관에서 희망과 자유의 메시지-베토벤의 운명’이란 제목으로 강연에 나섰다. 

▲ 3월 12일 오전 비엔나 한인문회회관에서 열린‘희망과 자유의 메시지-베토벤의 운명’특강에 앞서 강연자 나성인 교수를 소개하는 송효숙 월드컬처네트워크 대표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비엔나 한인문회회관이 주최하고 음악예술기획사 월드컬처네트워크(대표 송효숙, WCN)가 주관한 이날 강연에서 나 교수는 약 2시간에 걸쳐 베트벤 교향곡 5번 ‘운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해설했다.

독일 유학 시절 독일 시문학과 음악의 접목연구를 통해 개척한 ‘문학음악 코치학’을 한국에 이식, 10여 년 만에 독보적인 영역을 쌓게 된 나성인 감독은 “베토벤 제5교향곡을 내려온 관습대로 ‘운명’ 교향곡으로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승리 교향곡’으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 베토벤의 제 5교향곡 '운명'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나성인 교수(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또한 나 교수는 “예술가는 시간을 잡아먹는 ‘크로노스’적인 입장 보다 소멸해 가는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풍부케 함으로 영원으로 만드는 ‘카이로스’적인 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베토벤은 죽음으로 소멸해 가는 ‘운명’과 싸워 “고통의 치유와 자유를 쟁취한 승리를 그려냈다”고 강조했다.

▲ 베토벤의 제 5 교향곡을 '승리'의 교향곡으로 강조한 나성인 교수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국에서 공연기획자, 해설가 등으로 인문학과 클래식 음악을 접목시켜 온 나성인 교수는 “음악 사회사적인 입장에서 베토벤 제5고향곡이 나온 시대사적인 배경과 베토벤의 언행을 함께 볼 때 제5교향곡에서 자유로 나타난 승리의 핵은 군주제, 독재자에 대한 저항과 승리, 압제에서의 해방, 여인과 서민들의 평등, 인류가 꿈꾸어 온 이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 3월 16일 안민수-신미정 부부의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콘서트에 앞서 해설 특강 중인 나성인 교수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마지막으로 나 교수는 16일 오후 3시 비엔나 프란츠 리스트 홀에서 열린 바리톤 안민수, 피아니스트 신미정 부부의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콘서트장을 찾아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해설 특강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서 나성인 교수는 로버트 슈만이 ‘시인의 사랑’에 가사로 사용한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16편을 손수 번역해 만든 인쇄물을 나누어 주며 시와 음악에 대해 해설했다.

▲ 3월 16일 안민수-신미정 부부의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콘서트에 앞서 해설 특강 중인 나성인 교수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시인의 사랑’의 핵은 ‘사랑의 고통’을 여러 가지로 표현한 것이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나성인 교수의 특강은 이어진 안민수-신미정 부부의 콘서트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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