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사회는 동포사회의 맏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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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사회는 동포사회의 맏형
  • 김제완기자
  • 승인 2004.10.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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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태익 주러시아대사
10월4일 오후 모스크바 시내에 위치한 주러시아한국대사관으로 정태익대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본지 모스크바 주재 신성준기자와 김제완편집국장이 함께 했다.

-대사관 건물이 아주 크고 멋있는데

"지난해 10월 3년공사끝에 완공했다. 모스크바 외교가에서 건축기간, 규모등이 화제가 됐다. 미국 영국대사관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잘 지었다는 말을 듣고 있다. "

-먼저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지난해 미국 이민 100주년 행사는 많은 돈이 투입돼 치뤄졌는데 규모면에서는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러시아 이주 역사가 더 오래 됐고 이민사회의 맏형뻘이다. 이번에 성대히 행사를 치뤘던 것은 러시아 연방정부가 행사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근거로 러시아인과 고려인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치뤘다.

-140주년 기념 발간책과, 국립유공자 책이 나왔는데

지금의 독립유족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독립투사 최재형의 손자되는 분이 중심이 되어 모은 자료를 이번에 국사편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발간했다. 작년까지 민족부 장관을 지낸 두가이 박사와 대사관의 오성환 영사가 편집과 번역을 담당했다. 이 사진첩에는 과거에 사회주의쪽에서 활동을 한 사람들까지 빠지지 않고 소개했다. 대통령 이 방문했을때 이 책자들을 전달했다.

-지난 9월 대통령 방러시에 동포재단 이광규이사장이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글쎄요. 내가 이미 전화로 이사장에게 의견을 전했다. 대통령과 함께 오면 수행원들이 많아서 귀하게 대접을 못받으니 이번 러시아이주 140주년 행사때에 오시라고...

-지난번 김선일 사건으로 영사문제가 도마에 올랐는데

해외에 나가는 인원이 600만명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이 600만명 정도이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60만명 정도 된다. 그런데도 이에 대비하는 외교부의 체제가 정리가 안되어 있다.

-영사문제 개선안으로 영사를 따로 뽑는 안이 대두되고 잇는데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외교관을 정무직 영사직 행정직 경제직등으로 나누고 각각 따로 뽑는다. 그러나 우리 실정에서는 영사 숫자를 증원하고 인센티브등 지원해주는 것이 현실적이다.

-고려인을 보는 외교부의 입장은?

고려인은 러시아 국민이다. 재외동포재단은 피를 나눈 형제라고 접근하지만 국가 정책에서는 외국인으로서 접근하고 한러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르다.

-재외국민 참정권에 대해서는.

현재 실시가 안되고 있는 것은 행정적으로 어려워서 그렇다. 만약 여기서 선거법 위반 사례가 나오면 관리하기 위해서 선관위가 직원을 파견해야 하지 않는가. 그리고 교민사회가 정치적으로 분열되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정치가 개입되면 사람이 갈리지 않나. 해외에서까지 여당 야당으로 나뉜다면 문제가 아닌가.

-민족학교에 대해서

현재 엄넬리교장이 운영하는 민족학교 하나밖에 없지만 앞으로 지방마다 생길 것이다. 고려인출신의 학생들을 많이 받는곳을 지정해서 한국말을 제2외국어로 가르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민족의 문화는 육성해 주고 있고 더욱소수민족의 문화는 인정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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