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한인 학생들이 제1차 한인회의 재현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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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한인 학생들이 제1차 한인회의 재현에 앞장선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3.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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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서재필기념관에 15개 학교 대표 학생 모여…4월 12일 시가행진까지 활동할 계획
▲ 4월 중순 진행될 ‘제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에서 중심 역할을 맡을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중고등학교 한인 학생대표 19명은 3월 9일 서재필기념관에서 모여 3.1운동과 서재필 박사의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료학생들을 설득해 이번 행사에 동참하게 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제1차 한인회의 재현 추진위원회)

다음달 중순 진행될 ‘제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에서 중심 역할을 맡을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중고등학교 한인 학생대표 19명이 3월 9일 서재필기념관으로 모였다.

이들은 이날 3.1운동과 서재필 박사의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료학생들을 설득해 이번 행사에 동참하게 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밥 맥마혼 미디아 시장이 직접 나와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제1차한인회의 재현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정수 서재필재단 회장과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필라델피아협의회 정미호 회장도 자리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맥마혼 시장은 “100년전 한국이 이곳 필라델피아에서 역사적인 ‘제1차 한인회의’가 열린 자랑스러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서재필기념관 발전과 학생들 교육에도 적극돕겠다”고 했다.

최정수 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2세들이 우리의 역사를 알고 긍지와 자부심으로 미국주류사회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돕겠다”고 말했으며 정미호 회장은 “민주평통은 차세대 지도자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모인 학생들은 에빙턴 고등학교등 필라델피아 지역 15개 중고등학교에서 지원한 각 학교별 학생대표들로서 이날 교육이 끝나고 해당 학교로 돌아가서 각자가 5-6명의 학생을 모집하고 활동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행사 첫 순서로 기념관의 백아연 큐레이터가 약 1시간에 걸쳐 서재필과 3.1운동에 대한 역사 강의를 했으며 이어서 이정우 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이어 2시간 정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교육 전 이 코디네이터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역사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동료학생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참여를 설득해 나가는지를 배우게 될 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리더십도 키워나가도록 지도를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날 모인 학생 대표들은 앞으로 한 달 간 활동을 통해 약 150명의 동료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100년전 3.1운동이 일어나자 서재필, 이승만 등 약 150명이 모여 ‘제1차 한인회의’를 열고 한국독립을 선언한 역사적 의미를 담아내기 위해서다.

3월 30일에는 전체학생이 펜실베니아 대학교 강당에 모여 ‘김주진한국학회’의 이석 박사 등과 함께 역사강연을 들을 예정이며 강연 후에는 캠퍼스 투어가 이어진다. 더불어 필라델피아 시의회의 데이비드 오(공화당)의원과 헬렌 김(민주당)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리더십과 커뮤니티 활동에 대해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도 갖게 된다.

오는 4월 13일에는 ‘제1차 한인회의’가 개최된 필라델피아 ‘리틀극장(현 플레이즈 앤 플레이어즈)’에서 미국독립기념관까지 약 1.5마일(약 2.4km) 구간에서 약 1천 명이 참가하는 만세시가행진이 있을 예정인데, 학생들은 행진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과 역사체험을 하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게 된다.

재현 추진위 측은 학생들이 소속된 학교들과 협의해 참가학생들의 활동 시간이 커뮤니티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 학생들에게는 뉴욕총영사와 필라델피아 시의원의 표창이 주어진다.

한편, 서재필기념재단은 4월 12일부터 3일간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미국에서의 3.1운동 ‘제1차 한인회의’를 크게 재현한다.

첫날인 4월 12일에는 오픈닝 행사와 학술 심포지엄이 100년전에 행사가 열렸던 장소인 시내 ‘리틀극장’에서 열리며 둘째 날에는 시가행진이 열린다.

또한 이날 밤에는 매스터코랄 합창단이 참여하는 기념 평화음악회가 성삼위교회에서 개최되는데 이 교회는 서재필 박사과 함께 ‘한국친우회’를 세운 톰킨스 목사가 목회를 하고 한국독립을 위해 많은 집회가 열린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이 음악회에는 톰킨스 목사의 4대손도 참가하기로 돼 있다.

13일 저녁에는 한국과 뉴욕에서 오는 전통문화 공연팀과 남부뉴저지통합학국학교가 참여하는 ‘한미친선의 밤’행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와 3.1운동의 의미를 미국 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각 행사장에서는 서예가 묵제 권명원 선생과 함께 마련한 ‘독립운동가 어록 한글서예전’이 열려 그의 아름다운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3월 16일 저녁 6시 30분부터는 블루벨 가야레스토랑에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후원하고 개최 분위기 확산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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