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6개국 국공립 대학 대상 공적개발원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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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6개국 국공립 대학 대상 공적개발원조 계획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9.03.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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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협력단, 아세안 지역 인적자원 역량 강화 통해 정부 신남방정책 뒷받침
▲ 코이카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6개국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대규모 신남방 교육 ODA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단체 기념사진.(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이하 코이카)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6개국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대규모 신남방 교육 공적개발원조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3월 6일 밝혔다.

코이카는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라운드테이블’에서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아세안교육 개발원조의 일환으로 ‘미네소타 프로젝트’ 방식의 교육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 지난 3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라운드테이블’에서 축사하는 수랏 인드리자로 인도네시아 내각사무처 차관 (사진 코이카)
   
▲ 지난 3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라운드테이블’에서 환영사하는 김창범 주인도네시아대사 (사진 코이카)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미국이 중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서울대학교의 의대, 공대, 농대의 역량 강화를 도운 교육지원 사업(1955-1962)으로, 서울대학교가 오늘날과 같은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사회 전반의 교육발전 및 지식 확산발판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

이 사업은 아세안 6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소재 국별 최상위 국공립 대학을 대상으로 의료, 보건, 농수산, 엔지니어링, ICT, 행정, 경제 등의 분야를 지원하며, 금년 중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하며 2027년까지 잠정적으로 1.2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은 ‘신남방 지역 인적자원 역량 강화’를 통한 정부의 신남방정책 이행을 뒷받침하며, 아세안 6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네 번째 목표인 ‘양질의 교육’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라운드테이블에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의 협력을 한반도 주변 4강국(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수준으로 격상하고 사람, 평화, 상생번영의 관점에서 ‘더불어 잘사는 상생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신남방정 정책 이행을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교역, 투자 파트너 이상의 관계 발전이 필요하며, 코이카는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전문기관으로서 글로벌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면서 한국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도 도움이 되는 공적개발원조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지난 3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라운드테이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의 인재양성을 핵심으로 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협력의 주역인 청년 인재 양성 지원(한-아세안 대학 간 상호교류 확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개발을 추진 ▲아세안에 대한 지원 비중 확대(신규 사업 발굴 규모 매년 적어도 10% 이상 지속적으로 증대)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 전략을 발표했다.

▲ 지난 3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라운드테이블’에서 조한덕 코이카 사업전략기획실장이 코이카 신남방 ODA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아세안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해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펼쳐왔고, 그중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공적개발원조 사업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신남방정책의 구현과 한-아세안의 진정한 상생협력과 발전을 위해서는 그간의 건물, 시설 지원과 제한적인 역량 강화 방식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미국이 한국전쟁 이후 서울대학교를 지원해 교육, 행정, 프로세스 역량을 향상시켰던 ‘미네소타 프로젝트’와 같은 유형의 교육 공적개발원조 지원방식을 구상한 것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기존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건물, 시설 지원 유형이 아닌 ①아세안 6개국의 사업대상기관의 역량강화(▲교수/직원의 교육/행정 역량 강화 ▲교과과정 현대화 ▲교육시설 및 교보재 현대화 ▲연구역량,연구논문 향상)와  ②한-아세안 미래공동체를 견인할 유기적 지식협력 네트워크 구성(▲한-아세안 대학간과 교수/학생 교류 증진 및 국제학술지 공동연구논문 발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를 위해 올 4월중 아세안 6개국과 국내 대학 등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하고, 하반기부터는 현지 사업추진여건 분석, 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사업내용과 성과관리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고 여건이 갖추어진 사업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역내 국가 간 개발격차에도 불구하고 아세안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건강하고 한국과 아세안이 상생번영하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를 구축하고 견인할 수 있는 아세안의 인재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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