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일 총영사 송별 모임서 ‘섭섭함'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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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일 총영사 송별 모임서 ‘섭섭함' 표출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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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일부 단체장 비하 발언." 구설

조원일 주뉴욕총영사가 최근 뉴욕한인회장 주최 송별모임에서 일부 단체장, 동포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2001년 10월 부임, 8월말 이임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원일 총영사는 김기철 뉴욕한인회장이 최근 롱아일랜드의 자택에서 개최한 송별파티에서 일부 동포, 단체장을 염두에 둔 듯 “고자질이나 투서질을 하는 놈은 작살을 내야 한다."  "하나도 믿을 놈이 없다." "마음만 먹으면 한 방에 보낼 수 있다."는 등의 과격한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한인회 임원, 직능단체장협의회 회원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이날 송별모임에서 “동포사회를 잊지않고 동포를 위해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  "새로 부임하는 총영사도 이러한 모임을 가지면 교민들과 좋은 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같다."며 화개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누던 조 총영사가 파티가 끝날 무렵 이같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한 참석자는 "총영사가 재임중 일부 지역단체장이나 지역한인회의 특정인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의 손석완 회장은 “단체장등 공인이 모여 공인을 환송하는 모임은 사적인 모임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임하는 분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해명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고 말했다.

한편, 박준구 뉴욕평통 회장은 "평통은 한 번도 투서나 고자질을 한 적이 없다."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이임을 앞둔 총영사가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같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한 단체장은 “동포사회의 단체장에 대해 총영사가 높은 기대치를 갖고 대하다 실망한 것같다."면서 "총영사가 또다시 이런 구설에 휘말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직능단체장은 "총영사가 일부 단체장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물을 분위기가 아니었다."면서 "사적인 모임에서 몇몇 사람과 대화 중 나온 발언이어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회원도 없이 혼자 10년 이상 맡는 회장, 공금을 모금해서 자기 구좌에 넣는 사람 등에 대한 역겨움을 총영사가 토로했다." 면서 "동포를 비하했다기보다는 재임하면서 느낀 심경을 이야기했다고 본다." 고 말했다. 김기철 회장과 직능단체장협의회 하용화 회장은 "떠나는 분이 사적인 자리에서 취중에 한 말을 문제삼고 싶지 않다." 고 말했다.

조원일 총영사는 지난 5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유럽재단(ASEF) 이사회에서 임기 4년의 차기 사무총장에 선출돼 10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 입력일자: 2004.8.6 07:03     오성 기자(soh@sgt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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